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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트럼프 또 음모론…"FBI가 부정선거 돕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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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머니투데이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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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불복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엔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 법원을 향해 분통을 터뜨렸다. 법무부와 FBI는 사기선거를 돕고 있을지 모른다고 음모론을 펼쳤고, 불복 소송을 연달아 기각시키는 법원을 향해선 "무슨 법원 시스템이 이러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부정선거를 조사 중인 법무부와 FBI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이들이 제대로된 조사를 하고 있지 않고 다음 대통령을 맞을 준비를 하면서 부정선거를 돕고 있는지 모른다고도 주장했다. 지난 3일 대선 후 그가 TV인터뷰를 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당신이 법무부와 FBI에 있다면 이것(부정선거 조사)이 가장 큰 사건일 것"이라면서 "그런데 그들은 어디있나? 내 눈엔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나는 아무 것도 듣지 못했다는 것"이라면서 "이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은 믿을 없게 됐다. FBI는 왜 사방에서 조사를 하지 않는가? 이건 우리 나라의 수치"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원을 향해서도 "도대체 무슨 시스템이 이러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측은 경합주에서 우편투표 개표 중지, 개표 결과 확정 중단 등 수십건의 소송을 제기했지만 번번히 패배하고 있다.

그는 "우리가 증거를 제시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 우리가 소송 자격이 없다고 한다"면서 "미국 대통령으로서 내가 자격이 없다는 것인가? 이건 도대체 무슨 법원 시스템이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초에 보수측 대법관이 우세한 연방대법원으로 소송을 끌고가 판세를 뒤집는다는 계산이었지만 이에 큰 기대를 걸기는 어렵다는 전망을 내놨다.

그는 "문제는 우리가 대법원에 가기가 어렵다는 것"이라면서도 "가기만 한다면 나는 최고의 대법관 옹호자들, 변호사들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또 "대법원이 큰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도 "내 에너지의 125%를 사용할 것"이라면서 끝까지 싸우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당선인이 1월 취임을 위해 새 내각을 꾸리고 있는 과정 속에서도 여전히 불복 입장을 번복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내 생각은 6개월 후에도 변함 없을 것이다. 엄청난 사기가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만약 공화당원들이 이를 놔두면 앞으로 당신은 상원이든, 대통령이든 공화당이 승리하는 걸 보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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