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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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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탄 위안부 소녀'…청소년 '위안부 피해 작품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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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9일까지 영상·만화·자작곡 등 수상작 28점 온·오프라인 전시

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청소년 작품공모전 수상작 '안식'
(서울=연합뉴스) 일제 강점기 일본군 위안부가 겪은 절망과 고통, 그리고 이에 대한 미래 세대의 진심어린 위로를 청소년들이 그림, 연극, 음악 등으로 풀어낸 작품 전시전이 다음 달 9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열린다. 사진은 장려상 수상작인 유서정 학생의 '안식'. 2020.11.29.[여성가족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일제 강점기 일본군 위안부가 겪은 절망과 고통, 그리고 이에 대한 미래 세대의 진심 어린 위로와 응원을 청소년들이 그림, 연극, 음악 등으로 풀어낸 작품 전시전이 다음 달 9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열린다.

여성가족부는 지난 6∼10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청소년 작품공모전'을 진행한 결과 총 893점을 접수했으며, 이 중 우수작 28점을 선정해 전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영상·음악 부문 최우수상은 경남 양산시 웅상 청소년방과후 아카데미의 '아웅다웅'팀이 받는다.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모두가 함께 기억해야 할 숙제라는 메시지를 넣어 '방학숙제'라는 영상을 제작했다.

아웅다웅 팀은 경남 양산 대운초 이도경·이상윤, 백동초 권용준·권준채, 서창초 김유나·김미나, 웅상초 곽민영 학생 7명으로 구성됐다.

매년 열리는 공모전에서 초등학생 참가자가 영상·음악분야에서 국무총리상인 최우수상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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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청소년 작품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작 '방학숙제'
(서울=연합뉴스) 여성가족부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청소년 작품공모전'에서 영상·음악 분야 최우수상(국무총리상)을 수상한 경남 양산시 웅상 청소년방과후 아카데미의 '아웅다웅'팀(오른쪽 사진)의 '방학숙제'. 2020.11.29. [여성가족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국무총리상 미술·디자인 분야에서는 부산 경원고 권소혜 학생이 수상한다. 권 양은 '나비'라는 제목의 만화에서 위안부 피해자를 '날개가 찢어진 나비'로 표현했다. 아울러 전 세계에 피해 사실을 증언하는 모습을 '날아오르는 나비'로 그려 피해자의 용기를 응원하고 지지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권 양은 "날개가 찢어졌지만 이를 극복하고 철창을 뚫고 날아오르는 나비를 통해 그들(피해자들)의 바람은 이루어질 수 있다는 위로와 지지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면서 "미래의 젊은 세대인 우리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역사를 탐구하고 해결해나갈 수 있도록 더 많은 활동 기회가 제공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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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청소년 작품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작 '나비'
(서울=연합뉴스) 여성가족부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청소년 작품공모전'에서 미술·디자인 분야 최우수상(국무총리상)은 부산 경원고 권소혜(오른쪽) 학생의 만화 작품 '나비'가 받는다. 2020.11.29.[여성가족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영상·음악분야 우수상은 강지훈, 강성훈 학생의 '염원, 만약에 전쟁이 없었더라면'이라는 작품이 차지했다.

피해자들이 전쟁을 겪지 않은 상황을 전제로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직장생활을 하는 모습을 그려내 피해자를 응원하는 동시에 전쟁의 폭력성을 고발했다.

미술·영상 분야에서는 피해자 할머니가 소녀 시절의 자신과 함께 귀향하는 모습을 그린 박준표 학생의 '귀향'이 우수상에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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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청소년 작품 공모전 수상작 '염원'
(서울=연합뉴스) 여성가족부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청소년 작품공모전' 수상작인 강지훈, 강성훈 학생의 '염원, 만약에 전쟁이 없었더라면'. 2020.11.29.[여성가족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피해자 소녀가 한국의 국력을 의미하는 호랑이를 타고 꽃이 핀 들판을 달리는 모습을 그린 유서정 학생의 '안식'은 장려상을 수상한다.

작품은 이제 국가가 피해자와 국민을 지켜주고, 국민은 위안부 문제를 하나씩 바로잡아 피해자의 영혼이 영원한 안식을 찾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

영상·음악 부문 장려상은 피해자들의 아픔을 진실한 자세로 기억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는 내용을 자작곡으로 표현한 TTL 팀이 받는다.

여가부는 최우수상 수상자에게 국무총리상과 상금 각 200만원을 준다. 우수상에는 부총리상과 상금 각 100만원을, 장려상 수상자에게는 여가부 장관상과 상금 각 30만원을 시상한다.

작품은 공모전 홈페이지(www.herstorycontest.com)에서 30일 오후부터 관람할 수 있다. 다음 달 1일부터는 서울 지하철 5·6호선 공덕역 2층의 공항철도 환승 통로에서도 직접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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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청소년 작품 공모전 수상작 '귀향'
(서울=연합뉴스) 여성가족부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청소년 작품공모전' 수상작인 박준표 학생의 '귀향'. 2020.11.29.[여성가족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oh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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