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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獨 "이란 핵과학자 테러로 피살, 모든 당사자 자제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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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이번 테러 인권 존중 원칙 거스르는 행위"

이란 "책임 있는 자들에 대한 보복"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이란의 핵 개발을 주도한 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가 테러 공격으로 사망한 것과 관련해 유럽연합(EU)과 독일이 모든 당사국의 자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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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핵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가 테러로 목숨을 잃은 것과 관련해 이란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애도하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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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EU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대외관계청(EEAS) 대변인은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 소도시 아브사르드에서 테러로 인해 "이란 정부 관리 한 명과 민간인 몇 명이 살해됐다"면서 "이는 범죄 행위이자 인권 존중 원칙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EEAS은 현재와 같은 불확실한 시기에 상황의 확대를 막기 위해서는 든 당사국이 진정하고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파크리자데는 이번 아브사르드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으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결국 목숨을 잃었다.


독일 외무부 대변인도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 몇 주 남은 점 등을 언급하며 "이란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분쟁이 해결될 수 있도록 이란과의 협상 여지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독일은 모든 당사국이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는 조치에 나서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란과 미국은 이번 암살사고와 관련해 이스라엘이 파크리자데 암살의 배경이라고 보고 있다.


아야톨리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트위터를 통해 "책임 있는 자들에게 보복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순교자 파크리자데의 과학, 기술적 활동을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역시 "순교자 파크리자데를 암살한 것은 적들의 절망과 증오 깊이를 보여준다”면서 “그의 순교는 우리의 성취를 늦추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로하니 대통령은 "'세계적인 오만함’의 사악한 손이 시오니스트를 용병으로 이용해, 피에 물들었다"고 언급했다. 미국이 이스라엘을 통해 파크리자데를 살해했다 것이다.


존 브레넌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트위터를 통해 "이것은 범죄 행위이자 매우 무모한 짓"이라면서 "치명적인 보복과 새로운 역내 갈등을 불러올 위험이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바이든 당선인 측은 이번 테러와 관련해 아직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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