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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은 불치병일까? 개인별 맞춤 한방치료로 개선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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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청, 근육(체성이명), 자율신경 등 원인에 따라 한방치료법 달라

과학적 근거 기반한 침·뜸·추나 등 한방치료 시행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이명은 외부에서 아무런 소리 자극 없이 일어나는 소리의 인식을 말한다. 계속되는 소리로 심한 스트레스와 수면장애, 우울증, 불안장애, 집중력 장애 등이 생기면서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게 된다. 이명은 성인에서 20% 이상의 유병률을 보일 정도로 흔하지만, 치료가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아 높은 사회적 비용을 초래하고 있다. 여러 치료에도 이명이 호전되지 않을 때, 다양한 연구를 통해 효과가 입증된 한방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이비인후과 김민희 교수의 도움말로 이명의 원인과 한방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이명의 가장 큰 원인은 난청

이명 환자의 80%에서 난청이 동반된다고 할 정도로 이명과 난청의 관계는 밀접하다. 많은 환자가 우려하는 것이 이명이 난청을 가져오는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인데 그 반대로 난청이 이명의 원인이 된다. 난청이 생기면 정상 청력과의 차이를 메꾸려는 대뇌의 잘못된 보상으로 이명이 생긴다는 이론이 지배적이다. 50~60대 이후에 청신경의 노화로 노인성 난청이 많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때 이명도 가장 많이 발생한다. 이 외에도 돌발성 난청, 메니에르병 등 난청이 동반되는 모든 질환에서 이명이 생길 수 있다.

◇이명의 또 다른 원인 ‘목·턱·어깨 근육’

난청도 귀 질환도 없고 나이도 젊은데도 이명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요즘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바로 근육이 원인이 되는 ‘체성감각성 이명(체성 이명)‘이다. 이는 목, 턱, 어깨 등 귀 주변의 근육이나 인대의 이상이 체성감각의 과활성화, 청신경로의 과흥분을 차례대로 유발하며 이명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특히 최근에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이 많아지면서 젊은 층에서도 이명 환자가 늘고 있다.

◇자율신경계와 대뇌 변연부, 이명 만성화

이명의 첫 시작은 귀와 관련이 깊으나, 중증화, 만성화로 진행될 때는 자율신경계와 대뇌 변연부가 많은 기여를 한다. 이명이 처음 시작되는 시기에 느끼는 불안감과 신체적인 괴로움이 신체에서 이명의 신경회로를 형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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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이비인후과에서 정상인과 이명 환자들의 자율신경 기능을 비교한 결과, 이명 환자들의 교감신경이 정상인보다 항진되어 있으며 특히 발병된 지 오래된 환자들의 교감신경이 더욱 항진되어 있음을 SCI급 학술지에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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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 삶의 질 저하되는 경우에 치료 필요

이명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질환으로 2018년도에는 한국 40대 이상 성인의 23%에서 이명 증상을 가지고 있다는 연구가 있었다. 하지만 단순히 이명을 느꼈다고 해서 모두 다 치료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증상이 심하고 이로 인해 삶의 질이 저하되는 사람이 치료대상이 된다. 실제로 이명 증상을 가진 사람 중 20%만이 만성화된 증상 불편을 느끼며 병원을 찾게 되며, 약물, 상담, 재활훈련, 보청기 등 다양한 치료를 받게 된다. 치료를 열심히 받는다고 하더라도 이명 환자의 25% 정도에서 증상의 호전이 없는데, 이때에는 한방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침,뜸,추나 등 한방치료로 증상 개선

이명에 대한 한방치료의 효과는 귀 혈류 증가 (침, 뜸, 부항), 항산화/항염증 (한약), 미주신경 강화 및 자율신경계 조절 (침, 이침, 경피전기자극요법). 근육치료 (침, 약침, 경피전기자극요법, 추나)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한의학 치료의 효과와 그 원리는 많은 해외논문을 통해 밝혀져 있다.

이명의 원인에 따라 환자 개인에 맞춘 치료가 실시되는데, 같은 침치료라 해도 침놓는 자리와 방법에 따라 그 효과가 달라서, 어떤 조합의 치료를 어떻게 시행하느냐에 따라 한방치료의 효과가 결정된다. 예를 들어 자율신경계 불균형이 주된 원인인 사람은 이를 조절하는 자리에 침치료와 미주신경을 자극하는 경피전기자극요법을 해볼 수 있으며, 목근육이 문제가 되는 사람은 해당 부위에 사혈부항, 전기침 등의 치료를 시행해볼 수 있다.

김민희 교수는 “양방에서 치료 후 차도가 없었거나 별 치료방법이 없는 경우 한방치료를 적용해 볼 수 있다“며 “이명 원인과 정도에 따라 치료 가능성과 치료방법이 달라지므로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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