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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을 대하는 상반된 자세, 미국은 비축 vs 중국은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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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백신 공유 통해 영향력 확대 추구...일대일로 연상시켜

뉴스1

코로나19 백신.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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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이용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백신 외교라는 새 부문에는 비축과 공유라는 두 가지 길이 있다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전자를 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백신 개발에 성공한 미 제약회사 화이자와 모더나에 기대하며 미국 내 유통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은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전 인구의 백신 균등 공급 목표로 추진되는 다국가 연합체) 가입을 거절했고, 다른 국가들과 백신 물량을 공유 계획 윤곽도 밝히지 않았다.

반면 중국은 공유라는 후자 방식을 택했다. 중국은 백신 확보가 시급한 다른 나라에 자국 백신을 제공하며 이 과정에서 그들과의 정치·경제적 이해관계를 넓히고 있다.

중국은 특히 전통적으로 미국과 영향력 싸움을 벌였던 지역에 백신을 먼저 공급하려는 노력을 한다고 WP는 설명했다. 반면 서방 제약회사들은 선계약을 체결한 유럽 지역 외 지역 공급이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데이비드 피들러 미 외교협회(CFR) 글로벌 보건 선임연구원은 "글로벌 보건 및 제약 업계가 힘의 균형이라는 정치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며 "이는 미국에 지정학적 악몽을 만들어 낸다. 왜냐면 우리는 이 게임에 참여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미국의 영향력 약화를 가속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궁극적인 결과는 물론 백신 경쟁이 어떻게 펼쳐지느냐에 달려있다고 WP는 덧붙였다.

백악관이 다국적 백신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까닭은 초기 팬데믹 대응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와 WHO 사이 불화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 뒤 WHO 탈퇴 결정을 철회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코백스와 같은 계획엔 공개적 발언을 하지 않았다.

분석가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거나 서방 제약회사들이 더 큰 시장에 백신을 보급하기 전 가능한 한 모든 이익을 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옌종 CES 선임연구원은 "전략적 게임이 진행되고 있지만 미국은 경기를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그동안 백신을 외교적 지렛대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왔다. WP는 "하지만 중국 관리들은 공개적인 발언에서 백신을 더 큰 협력과 원조에 연결했다"며 "이는 중국의 외교 정책인 일대일로를 상기시킨다"고 말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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