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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월성 석축 해자, 두 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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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월성 석축 해자 사이서 도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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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경주 월성(사적 제16호)에서 도로 유구를 확인했다고 27일 전했다. 발견된 곳은 그동안 하나로 여겨졌던 월성 북쪽 맨 왼쪽의 1호 석축 해자(垓子·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 주위를 둘러서 판 물도랑) 사이다. 월성과 계림을 잇는 진입로로, 크기는 5m가 채 되지 않는다.


관계자는 "통일신라~조선까지 사용됐다"며 "국가적 제의 공간인 계림, 황남동 대형건물지 유적과 통하고 있어 왕궁을 연결하는 도로망에 대한 자료로서 중요하다"고 했다. 도로 유구의 발견으로 하나로 알려졌던 석축 해자는 두 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각각 1-1호와 1-2호로 명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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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 조사구간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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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는 서성벽 구간에서 인신공희(人身供犧·산 사람을 신에게 희생물로 바치는 일)와 성벽 축조공정의 연결성도 확인했다. 이곳 성벽 기저부 조성층과 체성부 성토층 사이에서는 2017년 50대로 추정되는 인골 두 구가 발견됐다. 연구소는 이번 조사에서 성벽 기저부를 조성하면서 볏짚을 포함한 각종 유기물질, 목탄 등을 섞어 흙을 교대로 깔았던 흔적과 흙덩어리를 쌓은 흔적을 찾았다. 성벽 몸체 안쪽에서 돌을 일렬로 쌓은 석렬(石列)도 확인했다.


연구소 측은 "서성벽 축조 공정과 연계된 고환경 시료 분석, 유물의 전수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월성의 축조 연대가 밝혀지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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