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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폴란드 "EU 예산안·회복기금 거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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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정상 만나 공동 선언문 발표

연합뉴스

왼쪽부터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
[EPA=연합뉴스]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헝가리와 폴란드가 26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의 장기 예산안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제회복기금에 대한 거부권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와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이날 부다페스트에서 만나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양국은 공동 선언문에서 "폴란드와 헝가리는 어느 쪽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간주하는 어떠한 제안도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EU의 지원금 지급 조건은) 유럽의 화합에 극도로 위험하고 향후 유럽의 분열을 위협하는 나쁜 해결책"이라고 비판했다.

오르반 총리도 "위기는 빠른 경제적 결정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EU의 조건은) 무책임하다"고 목소리 높였다.

앞서 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지난 16일 7천500억 유로(약 983조원) 규모의 경제회복기금과 이와 연계된 1조740억 유로(약 1천408조원)의 2021∼2027년 예산안을 승인하려고 했다.

그러나 헝가리와 폴란드가 지원금 지급 조건으로 법치주의 존중을 넣은 점을 문제 삼으며 회원국 만장일치 동의가 필요한 승인 절차를 거부해 무산됐다.

양국은 사법과 언론, 비정부기구의 독립성을 약화했다는 이유로 EU와 갈등을 빚고 있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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