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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 이끈 시인들의 '첫 시집' 새롭게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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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복간 시집 시리즈 '문학동네포에지' 발간

뉴스1

(문학동네 홈페이지 캡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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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한국문학을 이끈 시인들의 첫 시집이 새롭게 돌아왔다.

문학동네는 최근 중견 시인들의 첫 시집을 새롭게 펴내는 복간 시집 시리즈 '문학동네포에지'를 발간했다.

이번에 출간된 시집은 Δ김언희 '트렁크' Δ김사인 '밤에 쓰는 편지' Δ이수명 '새로운 오독이 거리를 메웠다' Δ성석제 '낯선 길에 묻다' Δ성미정 '대머리와의 사랑' Δ함민복 '우울씨의 일일' Δ진수미 '달의 코르크 마개가 열릴 때까지' Δ박정대 '단편들' Δ유형진 '피터래빗 저격사건' Δ박상수 '후르츠 캔디 버스' 등 1차분 10권이다.

앞서 문학동네는 1996년 11월 '포에지 2000' 시리즈를 통해 복간 시집 프로젝트를 시도했다. 당시 황동규, 마종기, 강은교 시인 등의 청년기 시집이 복간됐다.

이번 시리즈는 문학동네 신간 시집 시리즈인 문학동네시인선과 사이즈가 같다는 점이 특징이다.

문학동네 측은 "세상의 시계와는 완연히 다른 시의 시간 속에 이 두 시리즈가 맘껏 뒤섞이는 난자 속에 시집 시리즈의 건강함을 기대했다"며 "맘껏 뒤섞이는 자연 속에 시집 시리즈의 무구함을 기약한 것도 애초의 기획 의도 중 하나"라고 했다.

또한 표지 디자인의 중심을 색깔에 둔 점도 신간 시리즈와 공통된 부분이다. 문학동네포에지는 파스텔톤의 10가지 색깔로 나뉘어 꾸며졌다.

1차분에 이어 출간될 2차분 10권에는 Δ김옥영 '어둠에 갇힌 불빛은 뜨겁다' Δ이문재 '내 젖은 구두 벗어 해에게 보여줄 때' Δ염명순 '꿈을 불어로 꾼 날은 슬프다' Δ안도현 '서울로 가는 전봉준' Δ정은숙 '비밀을 사랑한 이유' Δ조연호 '죽음에 이르는 계절' Δ김민정 '날으는 고슴도치 아가씨' Δ최갑수 '단 한 번의 사랑' Δ이영주 '108번째 사내' Δ이현승 '아이스크림과 늑대' 등이 포함됐다.

문학동네 측은 "문학동네포에지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그저 사랑으로 지켜봐주시면 여한이 없을 성 싶다"며 "'사랑이란 죽은 이도 거의 소생시킬 수 있는 것'이란 에밀리 디킨슨의 시에 힘입어 '사랑이란 죽은 시집도 거의 소생시킬 수 있는 것'이란 우리만의 변주로 그이가 부추긴 '사랑의 함대'를 비유 삼아 오늘 이렇게 '문학동네포에지'라는 배를 물위에 띄워보는 바"라고 했다.

문학동네는 이번 시리즈 출간을 기념해 지난 24일부터 서울 종로구 동숭동 마로니에공원 지하 다목적홀에서 '가을 총총 시 콘서트-11월은 다시 다, 시를 읽을 무렵'을 열고 있다. 1차분 시집 저자가 출연하고, 오은, 김민정, 박연준, 박준 시인, 신형철 평론가가 사회를 맡아 릴레이로 시 낭독을 진행한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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