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25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의회에서 전체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브뤼셀|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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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다음달 유럽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U는 코로나19 백신 공급 가능업체 모더나 등 6곳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2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의회에서 “터널 끝에 마침내 빛이 보인다”며 “아마 12월 말이면 최초 접종 대상자가 백신을 맞은 상태일 것”이라고 밝혔다. EU 집행위는 모더나, 아스트라 제네카, 바이오앤테크-화이자 등 코로나19 백신 개발 업체 6곳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7번째 계약도 진행 중이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이럴 경우 EU는 전체 인구인 4억6000만명의 세배 가까운 백신 12억 회분을 확보하게 된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또 “EU 회원국들은 접종을 위한 주사기 수백만개, 저온 유통 체계, 예방접종 센터, 인력 훈련 등을 바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EU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하루 사망자는 거의 3000명이다”며 “봉쇄 조치를 지나치게 푼다면 크리스마스 이후 3차 유행이 올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일부 유럽국가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봉쇄조치 강도를 일시적으로 완화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외신들은 EU 본부가 위치한 벨기에가 유럽 대륙 백신 배포 중심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제약회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생산 공장을 비롯해 다수의 대형 제약회사가 벨기에에 있으며, 4개 EU 국가와 인접해있다. 26일 현재 유럽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623만여명이다.
윤기은 기자 energye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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