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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5 (수)

고검장들도 대책 논의… 심야회동은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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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직무배제]총 8명 25일 서울 시내서 모임 예정

조남관 대행, 소집했다 오후에 연기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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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검장급 이상 검찰 고위 간부들이 25일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에 대한 수습책을 마련하기 위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들은 이날 서울 시내에서 심야 회동을 가지려다 연기했다.

총장 권한대행을 맡게 된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이날 오후 7시 서울 시내에서 고검장 모임을 갖기로 했었다. 이날 모임에서 논의하기로 했던 수습 방안 중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비판 성명을 내놓는 안도 포함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조 권한대행이 이날 오후 참석자들에게 갑자기 “모임을 좀 연기하자”고 통보하면서 심야 고검장 회동이 전격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검장급 이상 검찰 고위 간부는 고기영 법무부 차관을 제외하면 조 권한대행을 포함해 모두 8명이다.

조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4시경에는 대검 연구관급의 평검사들이 추 장관을 향해 조치를 철회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려고 하자 강하게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조 권한대행과 평검사들 간 실랑이가 있었다고 한다.

조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9시 40분경 권한대행을 맡게 된 입장문을 발표했다. 조 권한대행은 “‘검찰총장 징계청구 및 직무집행정지’라는 초유의 상황에서 검찰총장 권한대행으로서 어깨가 무겁고 매우 안타깝다”면서 “갈라진 검찰 조직을 검찰 개혁의 대의 아래 하루빨리 추스르고 검찰 구성원이 모두 힘을 합해 바르고, 겸손하고, 하나 된 국민의 검찰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 권한대행은 또 “이 어려운 시기에 검찰총장 권한대행으로서 저에게 주어진 소임을 묵묵하게 수행해 나가겠다”고도 했다.

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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