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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행정부 수반 "영국과 무역합의 있을지 지금 말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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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12월 말 전에 가능할 수도…제한조치 너무 많이 완화하지 말라"

연합뉴스

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2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유럽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25일(현지시간) EU와 영국 간 무역 협상에서 합의가 이뤄질지 여부를 현재로서는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고 dpa,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유럽의회에 출석해 몇몇 중요한 문제에서 진전이 있지만 "결국 합의가 있을지에 대해 오늘 여러분께 말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그는 협상팀이 경찰, 사법 협력 조건을 마련하는 데 큰 진전을 이뤘으며, 상품, 서비스, 교통에 대해서도 최종 문서의 개요가 마련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합의와 '노 딜' 사이의 차이를 만들 수 있는 3가지 문제가 아직 남아있다"라면서 이는 영국이 EU의 사회, 환경 기준을 어느 정도까지 준수할 것인가와 분쟁, 어업 문제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에 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향후 며칠이 결정적일 것이며, EU는 노딜 시나리오에 잘 준비가 돼 있다"라면서 "우리는 합의에 이르기 위해 우리의 힘 닿는 데까지 모든 것을 할 것이며, 창의적이 될 준비가 돼 있다"라고 강조했다.

영국이 지난 1월 31일 EU를 탈퇴함에 따라 양측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올해 말까지로 설정된 전환 기간 내에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어업 등 주요 쟁점을 두고 아직 이견이 남아있는 상태다.

어떤 합의든 EU 27개 회원국 전체와 유럽의회 승인이 필요하고 이 절차에는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하면 협상 가능 시한이 임박한 상황이다.

만약 양측이 이견을 극복하면 해당 합의는 무역, 에너지, 교통, 어업 등에 관한 사항을 아우르게 된다.

그러나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당장 내년 1월 1일부터 관세 등 무역 장벽이 발생해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와 다름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서는 "유럽 시민들이 12월 말 전에 접종을 받을지도 모른다"라면서 EU 회원국들에 백신 접종 준비를 촉구했다.

그는 또 "우리는 지난 여름으로부터 배워야 하며, 같은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된다"면서 코로나19 관련 제한 조치를 "너무 많이 완화하면 크리스마스 이후에 3차 유행의 위험이 있다"라고 말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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