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9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퀸 시어터에서 전국주지사협회(NGA) 집행위원들과 화상 회의를 마친 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오른쪽)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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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3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수장과 잇따라 전화 통화를 하고 미국-EU 관계의 복원을 강조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통화를 했다.
바이든 당선인측은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통화 뒤 "미국-EU 관계의 강화와 재활성화에 대한 그의 약속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유럽과 미국은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무역, 이란 핵 합의, 기후변화 문제 등을 놓고 지속적으로 마찰을 빚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트위터를 통해 바이든 당선인과 통화했다면서 "EU-미국의 국제 협력 관계의 새로운 시작"이라고 했다.
그는 양측이 함께 일하면 "협력, 다자주의, 연대, 공동의 가치를 기반으로 한 국제적 의제"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셸 상임의장도 트위터에 "강력한 EU-미국 동맹을 재건하자"라고 썼다. 미셸 상임의장은 이번 통화에서 바이든 당선인을 내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릴 EU 회원국 정상 특별회의에 초청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등 유럽 정상들과는 이미 통화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한 통화에서는 집단방위 원칙을 명시한 나토 조약 5조를 비롯해 나토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약속을 언급했다고 AFP는 전했다.
나토는 유럽 동맹국을 향한 방위비 증액 압박과 일방적인 시리아 북동부 미군 철수 결정 등을 한 트럼프 대통령과 계속해서 불협화음을 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바이든 당선인에게 북미와 유럽 간 유대를 더 강화하고 내년 나토 정상회의를 준비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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