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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월남 北 주민은 기계체조선수 출신…3m 철책 뛰어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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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당국, A씨 진술 토대로 요원 동원 시연 진행

합참 "철조망 눌린 흔적 확인, 훼손 흔적은 없어"

뉴스1

육군 25사단 GOP 장병들이 경기도 서부전선 최전방 GOP(일반전방초소)에서 철책 이상 유무를 점검하며 이동하고 있다.2015.12.27/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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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이달 초 강원도 최전방 GOP(일반전초) 이중 철책을 넘어 남측으로 내려온 북한 남성 A씨가 '기계체조' 경력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정부 소식통 등에 따르면 A씨는 정보 당국 조사에서 이같이 진술했고, 이에 당국은 진술 검증을 위해 우리 측 요원을 동원해 시연까지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 당국은 왜소한 체구의 A씨가 높이 3m가량인 철책을 큰 어려움 없이 넘을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사건 발생 이후 최초 브리핑에서 A씨가 넘어온 철책 상단에 설치된 윤형철조망에 눌린 흔적이 확인됐으나 철책 자체가 절단 혹은 훼손된 흔적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A씨는 지난 3일 오후 고성 지역의 GOP 철책을 넘은 이후 약 14시간 만인 다음날 오전 현장에서 남쪽으로 1.5㎞ 떨어진 곳에서 기동수색팀에 발견됐다.

우리 군은 A씨가 철책을 넘기 하루 전날인 북측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움직이는 모습을 감시장비로 두 차례 포착하고 이튿날 GOP 철책을 넘는 것도 실시간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다만 A씨 월책 당시 광망 등 우리 과학화 경계시스템은 작동하지 않았다.

이에 합참은 당시 광망이 울리지 않은 이유 등 과학화 경계감시 시스템 전반을 조사하고 있다.
bae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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