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F, 1114.40/1110.40원…3.90원 상승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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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24일 원·달러 환율은 111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 반등을 쫓은 상승 압력에도 국내 증시 강세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에 상단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1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6% 상승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22% 오른 1만1880.63에 장을 마쳤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진전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요 경제 지표도 양호하게 나오면서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는 옥스퍼드 대학과 공동 개발중인 백신이 3차 임상시험에서 평균 70%의 예방 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예방 효과가 90%를 넘어선 모더나와 화이자가 개발중인 백신과 비교해 예방 효과가 낮은 편이지만 앞서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50∼60% 정도만 효과적인 백신도 그런대로 괜찮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해당 백신은 일반적인 냉장고 환경과 비슷한 온도에서 최소 6개월간 보관이 가능하고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됐다.
미국의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양호하게 나타났다. 제조업 PMI 예비치는 56.7로 2014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지만 경제 활동이 크게 위축되지는 않은 셈이다. 특히 유로존의 제조업 PMI 예비치는 45.1로, 전달(50.0)보다 낮아진 것과 대비됐다. 유로존 대비 경제 상황 우위를 반영해 달러화는 반등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0.11% 오른 92.5에 마감했다.
달러 반등을 쫓아 원·달러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으면서도 국내 증시에 계속되는 외국인 자금 유입에 상단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 2600선을 넘은 코스피는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가 뒷받침했다. 외국인은 전날 9888억원을 포함해 이달 들어 6조원 넘게 코스피 시장에서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미국 경기 모멘텀 회복 우위에 기댄 달러화 강세를 쫓아 전날 낙폭을 되돌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국내 증시의 외국인 투심이 뉴욕장 상승에 지지를 받으며 환율 상단 경직 재료로 소화될 것”이라고 봤다.
23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14.40원에서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0.40원)와 비교해 3.90원 상승(원화가치 하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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