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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ㆍ이진복 부산시장 출마…야권 10여명 예정, 여권 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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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향한 야권 내부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23일 이언주ㆍ이진복 전 의원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졌고, 3~4명 이상의 후보가 대기중이다. 반면 여권은 외려 조용한 편이다.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자신이 쓴 책『부산독립선언』 출판기념회를 갖고 부산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부산은 바꾸지 못하면 죽는다. 그 변화의 깃발을 제가 들고자 한다”면서다. 부산에선 지난 4ㆍ15 총선에 이은 두 번째 선거 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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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전 의원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부산독립선언' 출판기념회을 열었다. 그는 이날 "저는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라 왔다"며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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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가장 큰 지역 현안인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 “군 공항만 놔두고 김해공항을 가덕도로 전부 이전해야 한다”며 “기존 부지를 매각하고 개발해 새 먹거리를 만들고, 김해공항 소음도 해소되고, 확대 이전에 반대할 이유도 없지 않겠냐”고 말했다. 다만 “신공항 문제로 떠들썩한데 자칫 야권 내부 분열로 발전할 조짐도 적지 않아 조심스럽다”는 말도 덧붙였다.

행사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내 인사 10여명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이 전 의원에 대해 “여성 정치인으로 몇 안 되는, 자기 의지를 관철할 수 있는 분”이라며 “앞으로 스스로 목표 달성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과거 자신이 이 전 의원의 후원회장이었던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3선 경력의 이진복 전 의원이 부산 해운대구 월석아트홀에서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지지자 200여명을 앞에 둔 가운데 “멈춰 서고 추락하는 부산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선 부산을 통째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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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월석아트홀에서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진복 전 의원. 그는 "부산을 통째로 팔러 다니는 글로벌 세일즈 시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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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공약으로는 2030년까지 부산 남항 외항 앞바다 일대를 매립해 도시를 조성하는 ‘스마트 신(新) 씨티’(SEA:TY, Sea+City) 사업을 내놨다. 또 “부산ㆍ울산ㆍ경남의 완전한 통합 전까지, 필요하다면 3개 시도의 장이 통합 지자체장을 1년씩 번갈아 맡아 현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선 “문재인 대통령께 꼭 부탁하고 싶다. 이러다 먹튀 하지 말라”며 “임기 내에 반드시 신공항 첫 삽을 떠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권에선 이미 박민식ㆍ이종혁 전 의원 등이 출마 선언을 했다. 박형준 전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유기준ㆍ유재중 전 의원도 출마 결심을 굳히고 조만간 공식 선언을 할 예정이다. 현역인 서병수 의원의 이름도 여전히 거론되고 있다.

이처럼 야권에선 줄잡아 10여명이 출사표를 던지며 경쟁하고 있지만, 여권은 아직 조용하다. 후보로 거론되는 건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과 김해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인영 부산시의원 등인데 아직은 공식 출마를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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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서 동남권 신공항 부지로 거론되고 있는 부산 가덕도.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는 지난 17일 타당성 검증 결과를 발표하며 ″김해신공항안은 안전, 시설운영·수요, 환경, 소음 분야에서 상당 부분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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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민주당 관계자는 "어려운 선거긴 하지만, 당이 가덕도 신공항 드라이브를 거는데 대해 야권 내부에서 엇박자가 나는 등 분열상을 보이지 않고 있나"라며 "상황이 반전되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의 움직임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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