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항공청 이어 EU 항공안전청도 내년 1월 737맥스 비행금지 해제키로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다는 점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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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연이은 추락참사로 346명의 사망자를 내면서 전 세계에서 운항이 금지된 보잉737맥스 기종에 대해 유럽 규제 당국이 내년부터 운항을 허가하기로 했다고 22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패트릭 키 유럽연합(EU) 항공안전청(EASA)장은 온라인 항공 콘퍼런스 파리 에어포럼에서 "보잉 737 맥스에 대해 자체 점검과 비행테스트를 실시했고, 그 결과 보잉7373맥스가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EU는 내년 1월 중 보잉737 맥스의 비행금지 조치를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EASA의 결정은 미 연방항공청(FAA)이 지난 18일 중단 처분 이후 20개월 만에 비행 재개 허가를 내 준 후 처음이다.
CNBC는 "EASA의 결정은 보잉 737맥스에 대한 FAA의 승인 이후 가장 중요한 이정표"라며 "에어버스를 책임지고 있는 감시 기구이자 업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고 분석했다.
우수한 연비와 운송 능력으로 보잉의 주력 모델로 꼽혔던 737맥스 기종은 2018년 10월 인도네시아의 라이언에어 소속 기체가 자바해에 추락하면서 기체 결함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어 약 5개월 뒤에는 에티오피아에어라인스의 737맥스 기종이 추락하면서 두 차례의 연이은 사고로 346명에 달하는 사망자를 냈다.
보잉은 검사 결과 조종장치와 소프트웨어에 이상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당국의 요구에 따라 문제의 소프트웨어를 수정하고 경영진을 교체하기도 했다. 연이은 추락참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까지 겹치면서 항공기 판매대수가 급감하자 보잉은 737맥스 기종의 운항 재허가에 사활을 걸었다.
미국과 유럽에서 737맥스 기종의 비행 허가가 이뤄졌지만 당장 상업용 비행을 재개하기까지는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사가 다시 해당 기체를 띄우기 위해서는 조종사 훈련과정을 수정하는 등의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EASA의 737맥스 운항재개 결정으로 다른 국가의 결정에도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허가 취소로 전 세계적으로 지상에 묶여 있는 737맥스 기종은 약 400여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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