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F, 1115.60/1114.30원…1.10원 상승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300명대를 이어가고 있는 22일 홍대 거리가 주말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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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23일 원·달러 환율은 111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 악화로 위험선호 둔화에 상승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0.7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8%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2% 하락한 1만1854.97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하루 사망자가 2000명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19 전개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데다 부양책을 둘러싼 정책 혼선이 위험선호 심리를 위축시켰다.
미 재무부가 지난 3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마련했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급 대출프로그램 중 일부를 연장하지 않고 연말에 종료한다고 일방적으로 밝힌 데 대해 연준이 해당 프로그램의 지속 필요성을 주장하며 충돌해서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후 일부 긴급 대출프로그램 중단 방침에 대해 연준에 남은 화력은 여전히 많다며 사용처를 조정하는 것이라고 밝혔지만 시장의 불안감을 되돌리진 못했다.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도 이어졌다. 므누신 장관은 표적화된 부양책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면서도, 민주당이 협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경기부양 축소 우려 속 달러화는 강세 흐름을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0.08% 오른 92.389에 마감했다.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강화하고 국내외 코로나 19 재확산 우려에 더해 지난주 당국의 강도 높은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지는 것도 원·달러 환율의 하방 경직성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체결 이후 6.5위안 선에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역외 위안화 흐름과 월말을 맞은 네고(달러 매도) 물량 유입 가능성은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증시 외국인 자금과 위안화 움직임에 주목하며 1110원대 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20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15.60원에서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0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4.30원)와 비교해 1.10원 상승(원화가치 하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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