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국인 말레이시아의 무히딘 야신 총리의 주재로 화상으로 진행된 이날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은 자유롭고 개방된 무역과 투자와 다자주의를 역설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체결을 환영한다"면서 "향후 CPTPP에 가입하는 방안도 적극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미국의 버락 오마마 전 행정부는 중국을 견제하는 자유무역협정 구축을 위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주도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후 탈퇴를 결정했다. 이후 미국을 제외한 일본, 캐나다, 호주, 베트남, 말레이시아, 칠레 등 11개국은 TPP의 후신인 CPTPP에 새롭게 서명했다.
한편 미국 대선 이후 국제 외교 무대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미국내 문제와 자신의 4년 재임기간의 치적을 강조하는 데 대부분을 할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각종 다자간 정상회의에서 자유무역 기조에 반발하며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했지만 이날은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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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APEC 정상회의는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자유롭고 예측가능한 무역 증진을 촉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2020 쿠알라룸푸르 선언'을 채택했다. APEC 정상회의에서 정상 선언이 채택된 것은 2017년 이후 3년만이다.
정상들은 선언을 통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을 위해 "자유롭고, 개방되고, 공정하며, 비 차별적이고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투자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불필요한 무역장벽을 해소하고, 공급망의 회복 강화에 공감했다.
정상들은 또 코로나19 대처를 위해 진단검사와 필수 의료품 개발, 생산, 제조, 분배에 상호 협력키로 하는 한편 코로나19 백신 등 의료 대책에 공평한 접근 필요성을 강조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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