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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화이자 백신 15.5달러에 계약…미국보다 4달러 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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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미국 제약사 화이자.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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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유럽연합(EU)이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1회분당 15.5달러(1만7298원)에 구매하기로 했다. 미국보다 4달러(4464원) 저렴하다.

EU가 백신을 미국보다 저렴하게 공급받은 건 유럽투자은행(EIB)과 독일 정부가 바이오엔테크에 4억7500만 유로의 백신 연구·개발자금을 지원했기 때문이다.

앞서 EU가 미국보다 싼 가격에 화이자 백신을 공급받기로 했다는 보도는 있었지만, 구체적인 가격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협상에 직접 참여한 EU 관계자들을 인용해, EU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2억회분의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U는 구매를 확정짓기 위해 계약금 7억유로(9275억 2100만원)를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측에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백신이 EU 규제당국에 승인을 받지 못해도 환불되지 않는 비용이다.

공급 가격은 미국이 지불하기로 한 1회분당 19.5달러(약 2만2000원)보다 낮은 15.5달러에 합의했다. 2억회분을 구매했다고 하면 계약 규모는 총 31억달러(3조4596억원)에 달한다. 향후 46억5000만달러(5조1894억원)를 내고 1억회분을 추가 구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가격 차이로 논란이 생길 것을 감안해, 바이오엔테크가 EU 공급분을 빼돌려 미국에 재판매할 경우 EU 측에 50%를 배상하기로 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EU 행정부 격인 EU집행위원회는 기밀이라는 이유로 백신 계약 조건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독일 바이오엔테크도 답하지 않았다.

미국 화이자는 "백신 구매량과 배송 날짜를 기준으로 정해진 가격 공식을 사용했다"고 언급할 뿐 세부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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