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180석의 힘으로 특별법을 만들어서라도 밀어 붙이자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민주당의 전략은 대구·경북을 고립시키고 부산·울산·경남을 내 편으로 만들어 내년 보궐 선거를 이기고 내후년 대선 판까지 흔들어 보겠다는 것"이라며 "과학적, 기술적 근거로 결저한 것이 아니기에 실컷 이용한 다음에는 이런 저런 현실적 이유로 유야무야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특히 전임정부에서 결정한 국책 사업을 뒤집는 것은 대한민국 정부에 대한 신뢰와 예측 가능성에 엄청난 타격을 입히는 일"이라면서 "대규모 국책 사업을 결정하거나 변경하기 위해서는 절차적 정당성이 있어야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안 대표는 "그들이 원하는 건 부산의 발전이 아니라 민주당의 승리뿐"이라면서 "결국 민주당은 신공항이라는 떡 하나 던져서, 성범죄 당 심판선거를 지역 발전 프레임으로 몰고 가 어떻게든 이겨보려 한다"고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7일 "김해신공항 추진은 근본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검증위원회의 공식 발표 후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발의하고 동남권신공항추진단을 구성하겠다며 사업 실행에 나섰다.
다음 주에 발의될 것으로 보이는 '가덕도신공항 건설 특별법'(가칭)에는 공항개발의 사전 용역과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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