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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어차피 장사 안 돼요"…거리두기 1.5단계에 자영업자 덤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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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0시부터 식당·카페 1m 거리두기…업주들 "앉을 손님도 없어"

주점 주인 "장사가 잘될 때도 16개 테이블 중 절반 정도만 차"

(수원·용인=연합뉴스) 강영훈 김솔 기자 = "테이블 간 거리두기요? 어차피 올 손님도 없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을 2시간 앞둔 18일 오후 10시.

경기 용인시 수지구에서 만난 한 식당 업주 A씨는 빈 테이블에 앉아 이같이 말했다.

연합뉴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19일부터 격상
본 기사와 관련 없음.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는 "테이블 사이 사이에 있는 테이블을 거둬들여 손님들이 서로 떨어져 앉을 수 있도록 하라는데, 그것은 손님이 있을 때 이야기"라며 "코로나19 탓에 식당에 손님 발길이 끊긴 지 이미 오래다"라고 털어놨다.

바로 인근의 베이커리형 카페에는 테이블마다 '거리두기 좌석'이라는 표시가 붙어 있었다.

카페 주인 B씨는 "예전부터 테이블에 '거리두기 좌석' 문구를 붙여 뒀었다"며 "거리두기 1.5단계가 시행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 손님이 가득 찰 만큼 카페가 붐비는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에 따라 식당·카페 등에서는 시설 면적 4㎡(약 1.21평)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되고, 테이블 간 1m 거리두기 등이 지켜져야 하나 실제 현장에서는 이전과 달라진 분위기를 거의 감지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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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다중이용시설 방역수칙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서울과 경기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는 19일 0시부터 현행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된다. 인천은 23일 0시부터 1.5단계로 올라간다. 17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0eun@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주점과 노래방 등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노래방의 경우 한 번 이용한 방에 대해 소독을 거쳐 30분 후에 재사용해야 한다는 다소 까다로운 규정도 추가됐지만, 업주들은 크게 달라지는 것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 이날 오후 수원시 영통구 소재 30평 규모의 한 주점에서는 테이블을 치우는 등의 조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다.

주점 주인 C씨는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는 건 알고 있지만, 추가 방역을 할 생각은 없다"며 "요새는 장사가 잘될 때도 16개 테이블 중 절반 정도만 찰 정도로 손님이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수원시 팔달구의 한 노래타운 관계자 D씨는 "1팀이 온 다음에 30분을 비워둬야 한다는 규정이 있지만, 장사가 안돼 크게 걱정이 되지 않는다"며 "다만 주말에 단체 손님이 방문하면 수용이 어려울 것 같아 조금은 고민이 된다"고 전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른 서울과 경기, 광주 지역에 대해 19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에서 1.5단계로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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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지역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점차 거세지면서 18일 신규 확진자 수는 300명대로 급증했다. 정부는 전날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먼저 수도권의 경우 서울·경기는 19일 0시부터 12월 2일 자정까지 2주간 1.5단계 조처가 시행된다. 0eun@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k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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