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0시부터 식당·카페 1m 거리두기…업주들 "앉을 손님도 없어"
주점 주인 "장사가 잘될 때도 16개 테이블 중 절반 정도만 차"
(수원·용인=연합뉴스) 강영훈 김솔 기자 = "테이블 간 거리두기요? 어차피 올 손님도 없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을 2시간 앞둔 18일 오후 10시.
경기 용인시 수지구에서 만난 한 식당 업주 A씨는 빈 테이블에 앉아 이같이 말했다.
그는 "테이블 사이 사이에 있는 테이블을 거둬들여 손님들이 서로 떨어져 앉을 수 있도록 하라는데, 그것은 손님이 있을 때 이야기"라며 "코로나19 탓에 식당에 손님 발길이 끊긴 지 이미 오래다"라고 털어놨다.
바로 인근의 베이커리형 카페에는 테이블마다 '거리두기 좌석'이라는 표시가 붙어 있었다.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에 따라 식당·카페 등에서는 시설 면적 4㎡(약 1.21평)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되고, 테이블 간 1m 거리두기 등이 지켜져야 하나 실제 현장에서는 이전과 달라진 분위기를 거의 감지할 수 없었다.
주점과 노래방 등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실제 이날 오후 수원시 영통구 소재 30평 규모의 한 주점에서는 테이블을 치우는 등의 조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다.
주점 주인 C씨는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는 건 알고 있지만, 추가 방역을 할 생각은 없다"며 "요새는 장사가 잘될 때도 16개 테이블 중 절반 정도만 찰 정도로 손님이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수원시 팔달구의 한 노래타운 관계자 D씨는 "1팀이 온 다음에 30분을 비워둬야 한다는 규정이 있지만, 장사가 안돼 크게 걱정이 되지 않는다"며 "다만 주말에 단체 손님이 방문하면 수용이 어려울 것 같아 조금은 고민이 된다"고 전했다.
ky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을 2시간 앞둔 18일 오후 10시.
경기 용인시 수지구에서 만난 한 식당 업주 A씨는 빈 테이블에 앉아 이같이 말했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19일부터 격상 |
그는 "테이블 사이 사이에 있는 테이블을 거둬들여 손님들이 서로 떨어져 앉을 수 있도록 하라는데, 그것은 손님이 있을 때 이야기"라며 "코로나19 탓에 식당에 손님 발길이 끊긴 지 이미 오래다"라고 털어놨다.
바로 인근의 베이커리형 카페에는 테이블마다 '거리두기 좌석'이라는 표시가 붙어 있었다.
카페 주인 B씨는 "예전부터 테이블에 '거리두기 좌석' 문구를 붙여 뒀었다"며 "거리두기 1.5단계가 시행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 손님이 가득 찰 만큼 카페가 붐비는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에 따라 식당·카페 등에서는 시설 면적 4㎡(약 1.21평)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되고, 테이블 간 1m 거리두기 등이 지켜져야 하나 실제 현장에서는 이전과 달라진 분위기를 거의 감지할 수 없었다.
[그래픽]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다중이용시설 방역수칙 |
주점과 노래방 등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노래방의 경우 한 번 이용한 방에 대해 소독을 거쳐 30분 후에 재사용해야 한다는 다소 까다로운 규정도 추가됐지만, 업주들은 크게 달라지는 것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 이날 오후 수원시 영통구 소재 30평 규모의 한 주점에서는 테이블을 치우는 등의 조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다.
주점 주인 C씨는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는 건 알고 있지만, 추가 방역을 할 생각은 없다"며 "요새는 장사가 잘될 때도 16개 테이블 중 절반 정도만 찰 정도로 손님이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수원시 팔달구의 한 노래타운 관계자 D씨는 "1팀이 온 다음에 30분을 비워둬야 한다는 규정이 있지만, 장사가 안돼 크게 걱정이 되지 않는다"며 "다만 주말에 단체 손님이 방문하면 수용이 어려울 것 같아 조금은 고민이 된다"고 전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른 서울과 경기, 광주 지역에 대해 19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에서 1.5단계로 높인다.
[그래픽]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지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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