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디스 돔브로우스키스 유럽연합(EU) 통상 담당 집행위원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발디스 돔브로우스키스 유럽연합(EU) 통상 담당 집행위원은 18일(현지시간) EU와 영국의 무역 협상에는 아직 할 일이 많다면서 협상이 내주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돔브로우스키스 집행위원은 "아직 해결해야 할 중요한 요소들이 있다"면서 "따라서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라고 말했다.
그는 협상이 앞으로 여러 날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발언은 오는 19일 예정된 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의 화상회의에서 합의가 승인될 수도 있다는 희망을 꺾는 것이라고 AP는 평가했다.
영국이 지난 1월 31일 EU를 탈퇴함에 따라 양측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올해 말까지로 설정된 전환 기간 내에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
하지만 양측은 어업, 합의 이행 준수 확인 방법 등 주요 쟁점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돔브로우스키스 집행위원은 앞서 설정한 협상 시한이 이미 여러 번 지났지만, 내년 1월 1일이라는 단 하나의 시한은 바꿀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말까지는 6주가량 남아있지만, EU 내 승인 절차에 4주 정도 필요한 것을 고려하면 협상 가능 시한이 임박한 상황이다.
만약 양측이 이견을 극복하면 해당 합의는 무역, 에너지, 교통, 어업 등에 관한 사항을 아우르게 된다.
그러나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당장 내년 1월 1일부터 관세 등 무역 장벽이 발생해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와 다름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경우 양측 경제 모두 타격을 입게 된다. 특히 이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휘청거리고 있는 영국 경제에 더 큰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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