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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19세기부터 사회주택을 이어온 파리와 이제 막 걸음마를 뗀 공공임대주택 사업을 하는 서울을 비교 탐구하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파리에서 세입자로 살던 7년간, 주거 문제로 인한 어떤 어려움도 겪지 못했다. 유학생 신분으로 두 아이를 양육했지만 집으로 인한 어려움은 없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내 집 없는' 설움의 연속이었다. 이사 고민, 집주인과의 마찰은 일상이었다. 파리와 서울, 무엇이 달랐을까.
프랑스의 사회주택은 철학자이자 공상적 사회주의자인 샤를 푸리에의 구상에서 비롯되었다. '노동자를 위한 베르사유궁'을 꿈꿨던 그는 서민을 위한 주거 시설을 만들어 평등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이상을 펼쳤다.
15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프랑스의 사회주택 사업은 이제 막 걸음마를 땐 우리의 공공임대주택 사업과는 차원이 다르다.
모든 주택을 관이 나서 공급하는 형태가 아니다. 기업가들의 자발적인 건설 노력과 기금, 그리고 지자체와 다양한 사회단체들이 협업하면서 진행되었다.
물론 우리의 임대주택처럼 천편일률적인 형태로 물량 맞추기에 급급하지 않다. 건축가와 예술가, 도시계획 전문가들이 주변 인프라를 고려해 설계한다.
실용적인 주거 공간이자 예술적으로도 찬사를 받는 멋진 건축물이다. 이 책은 프랑스, 특히 파리의 사회주택에 대해 말하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한국 사회를 향한 낯뜨거운 성찰을 유도한다.
◇ 우선 집부터, 파리의 사회주택 / 최민아 지음 / 효형출판사 펴냄 / 1만6000원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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