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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 대표작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5편 '갇힌 여인' 완역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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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프루스트 전공자' 김희영 한국외대 교수 번역

뉴스1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5편 '갇힌 여인'©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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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마르셀 프루스트(1871~1922)의 대하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5편 '갇힌 여인'이 9·10권으로 나눠 출간됐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프랑스 파리의 부르주아 출신 문학청년 '나'(마르셀)의 1인칭 고백형식으로 쓰인 총 7편에 이르는 연작소설이며 전체 분량이 수천 쪽에 이른다.

이번 완역판은 국내 최초의 '프루스트 전공자'인 김희영 한국외대 교수가 전공자로서 사명감과 용기를 가지고 번역한 판본이다.

5편 '갇힌 여인'은 '사라진 알베르틴'과 더불어 여인 알베르틴을 둘러싼 사랑의 양면성을 주제로 한 세밀한 감정을 다뤄서 '알베르틴 소설'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주인공 마르셀은 4편 '소돔과 고모라'에서 운명의 여인 알베르틴을 마주하게 된 이후 사랑을 느끼면서도 신비로운 연인이 비밀스레 품는 '고모라적 성향'을 깨닫고 질투에 사로잡힌다.

그는 알베르틴과 완전한 사랑을 이루기 위해 도망치듯 파리에 정착한 뒤 결혼까지 결심하지만 그녀를 둘러싼 의혹, 끝없는 거짓과 모호한 진실, 고모라의 여인들이 야기하는 불안 탓에 깊은 번민에 빠진다.

특히 5편은 프루스트 사후 1년 만에 출판됐으며 플레이아드가 1954년 발간한 판본과 1988년에 발간한 새로운 판본 사이에는 상이한 문장 배열이나 단어 표기가 곳곳에서 발견된다. 또한 사라진 인물이 다시 등장하는 등 구성상의 허점도 있다.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한 소년이 유년기를 거쳐 사랑을 알게 되고, 예술을 향유하며 한 시대를 살아 나가는 과정을 보여 줌으로써 인간 내면과 삶의 총체적 모습을 드러내는, 전대미문의 기념비적 대하소설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이 소설은 20세기 세계문학의 뚜렷한 성취이자 작가를 현대소설의 최정상으로 끌어올린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1919년 최고 권위의 공쿠르상도 받았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9·10권 / 마르셀 프루스트 지음/ 김희영 옮김/ 민음사/ 9권 1만5000원, 10권 1만6000원.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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