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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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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등회,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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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재신청서 모범사례 꼽혀…우리나라 스물한 번째 유산 확실시

내달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서 등재 여부 최종 결정

북한 '조선옷차림풍습(한복)'은 유일하게 등재 불가 권고

아시아경제

연등행렬 주악비천 장엄등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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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는 종교 행사 '연등회'가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Representative List of the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Humanity)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 신청한 '연등회(Lantern Lighting Festival in the Republic of Korea)'가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 심사에서 '등재 권고' 판정을 받았다고 17일 전했다.


평가기구는 심사결과를 등재(Inscribe), 정보 보완(Refer), 등재 불가(Not to inscribe)로 구분해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에 권고한다. 등재 권고 판정이 뒤집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최종 등재 여부는 내달 14일부터 19일까지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리는 제15차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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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법요식 관불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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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평가기구는 대표목록 등재 신청서 마흔두 건을 검토해 스물다섯 건은 등재, 열여섯 건은 정보 보완, 한 건은 등재 불가를 권고했다. 연등회는 대표목록 등재신청서 가운데 모범사례(Good Example)로 손꼽혔다. "특정 무형유산의 대표목록 등재가 어떻게 무형유산 전체의 중요성에 대한 가시성과 인식을 제고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잘 준비된 신청서"라고 평가됐다.


반면 북한의 '조선옷차림풍습(한복)'은 유일하게 등재 불가를 권고받았다. 북한은 현재 아리랑(2013년), 김치담그기(2014년), 씨름(2018년) 등 인류무형문화유산 세 건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2001년)을 비롯해 판소리(2003년), 강릉 단오제(2005년),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영산재,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처용무(이상 2009년), 가곡, 대목장, 매사냥(이상 2010년), 택견, 줄타기, 한산모시짜기(이상 2011년), 아리랑(2012년), 김장 문화(2013년), 농악(2014년), 줄다리기(2015년), 제주 해녀 문화(2016년), 씨름(2018년) 등 스무 건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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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등회 준비(장엄등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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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한 번째 인류무형문화유산이 확실시되는 연등회는 석가모니가 태어난 음력 4월 8일을 기념하기 위해 거행하는 불교 행사다. 개인, 공동체, 사회 전체를 부처의 지혜로 밝힌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삼국사기에 신라 경문왕 6년(866) '황룡사에 가서 연등을 보았다'는 기록 등이 남아 있어 고대부터 전통이 이어져 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연등회는 크게 연등 법회와 행렬, 회향(廻向)으로 구성된다. 종교 행사로 시작됐으나 지금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봄철 축제로 발전했다. 대나무, 한지 등으로 연등을 만들어 사찰과 거리를 장식하고 행렬을 진행한다. 2012년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로 지정되면서 연등회보존위원회가 전승교육을 실시하고 지역봉축위원회와 연계해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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