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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연유산 '용천동굴' 화학비료 질산 오염 지하수 유입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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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세계유산본부,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보전방안 마련 연구 결과

연합뉴스

세계자연유산 '용천동굴'
[제주도 제공]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에 있는 용천동굴로 화학비료 등으로 일부 오염된 지하수가 유입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17일 '제주도 천연동굴 보존관리방안 연구 및 조사' 학술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어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지하수와 진동, 식생, 박쥐, 미생물 등 분야별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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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지하수 조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도 세계유산본부는 지하수 분야 연구에서 용천동굴 유입수가 지상부 석회 물질과 오염원으로 인해 지점별 수질 차이가 크게 나타났으며, 화학비료로 인해 질산성 오염이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도는 이에 따라 동굴 유입수 오염 방지와 동굴환경 보호를 위해 지상부 물 유입지점에 국지적 규모의 관리 구역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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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식생 조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도는 또 식생 분야에서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일대에서 멸종위기야생식물인 제주고사리삼, 순채, 황근, 으름난초 4종과 두잎감자난초, 좀어리연꽃, 솜아마존, 여름새우란 등 다수의 희귀식물 종이 분포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또 관속식물 640 분류군과 한반도 미기록 태류식물인 털밭둥근이끼, 돌밭둥근이끼 등 114종의 선태식물 분포를 확인했다.

이와 함께 도는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에 있는 6개 동굴에 관박쥐, 긴가락박쥐, 흰배윗수염박쥐, 붉은박쥐 등의 박쥐가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또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용천동굴에 시아노박테리아와 써모데설포박테리아 등이 많이 분포해 다른 동굴과 미생물 서식 환경이 다른 점을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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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거문오름용암동굴계 박쥐 조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밖에 도는 이번 연구의 진동 분야에서 천연동굴 내 진동 속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1.5∼2배 정도 낮은 특징을 확인했다.

도는 동굴에 가해지는 진동 속도 등을 연구한 결과 용암동굴이 문화재 진동 속도 허용기준으로도 균열이 가지 않고 안전한 것으로 평가했다.

김대근 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동굴 관리보전 지침과 기준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도 세계유산본부는 지난해 5월부터 문화재청의 지원을 이번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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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식생조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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