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美 공관 영사회의…"연락체계 구축하고 동향 점검"
2일(현지시간) 대선을 하루 앞두고 워싱턴의 가게에서 선거 후의 극성 지지자들의 폭동에 대비하기 위해 합판 가림막을 설치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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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외교부가 미국 대선 이후 현지서 폭동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 "재외국민 보호를 위해 최상의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각 국에 소재해 있는 우리 대사관, 총영사관에서 재외국민 보호를 위해 최상의 준비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미국 지역, 지금 시점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이어 "본부에서도 수시로 점검을 하고 있고, 국내 정치 일정도 있기 때문에 예의 주시를 하며 영사 조력 상황이 생긴다면 최선의 노력을 다하려고 제도를 갖춰놓고 있다"라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형식 외교부 해외안전관리기획관은 이날 13개 미국 지역 공관 사건사고 담당 영사들과 미 대선 전후 재외국민 보호대책을 점검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미국 대선·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관련 현지 공관의 재외국민 보호 대책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논의했다.
미국지역 우리 공관들은 공관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신변안전 유의 공지사항을 게시했다. 아울러 교민사회 비상연락망을 비롯해 현지 경찰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연락체계를 구축하고, 관할 지역 치안 동향 모니터링도 하고 있다.
미국 대선이 3일(현지시간) 시작된 가운데, 미국 현지에서는 대선 결과에 따른 혼란이 예상된다. 올해 선거에서는 사전 투표 비중이 커지며 개표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대선 결과에 불복할 것을 시사하고 있다.
전날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집단이 물리적으로 충돌해 경찰 병력이 출동하는가 하면 곳곳에서 총기까지 등장했다. 주요 상점들은 합판과 가림판 등으로 유리창을 막고 혹시 모를 폭동에 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미 한국대사관은 "현재 미국은 대통령 선거로 인해 국내 정치상황과 연계된 시위, 인종차별 및 혐오범죄, 테러 등의 범죄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고, 주요 언론들은 선거기간 폭력 시위 등이 발생할 가능성을 보도하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동포 여러분께서는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워싱턴DC 중심가 등 시위, 인종차별, 혐오범죄, 테러 등 범죄 발생이 예상되는 지역으로의 외출을 자제하시고,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달라"라고 당부했다.
minss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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