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의 이은주 명예보유자.(문화재청 제공)©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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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의 이은주(본명 이윤란) 명예보유자가 노환으로 지난 2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98세.
고인은 고(故) 안비취(본명 안복식), 묵계월(본명 이경옥) 명창과 함께 '경기민요 여성 3인방'으로 불리며 경기민요 보전과 전승활동에 헌신했다.
안비취 명창이 1997년, 묵계월 명창이 2014년 작고한 데 이어 고인이 세상을 떠나면서 경기민요 초대 보유자 3인이 모두 역사의 뒤안길로 떠나게 됐다.
고인은 1922년 경기 양주군 장항면에서 태어나 14세였던 1936년 명창 원경태 선생에게 경·서도소리, 가사, 시조, 잡가 등을 배우며 소릿길에 입문했다.
그는 1939년 인천 흥명극장 명창대회에서 장원을 받으면서 이름을 알렸다. 이후 1955년 단성사 명창대회 장원 등을 받으며 실력을 인정받았고, 1975년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보유자로 인정됐다.
고인은 1991년 한국국악대상, KBS국악대상 특별상 수상, 1993년 옥관문화훈장 수상, 2006년 방일영 국악상 수상, 2010년 한민족문화예술대상 수상 등 다양한 상을 받았다. 2013년에는 '경기민요' 명예보유자로 인정됐다.
또한 1962년부터 한국민요연구회 초대 이사 겸 부회장, 한국국악협회 이사 등을 역임하면서 한국민요의 발전을 위해 노력했으며, 1975년 이은주 경기창연구원을 개원하여 후진 양성에 힘썼다.
경기민요는 조선 후기에 널리 향유되던 잡가를 20세기 초 서울이나 평양의 근대 도시적 분위기에 맞춰 세련되게 만든 새로운 노래 양식 전체를 아우르는 광의의 개념이지만,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경기민요는 ‘경기좌창’이라 불리는 '경기긴잡가' 12곡이다.
유족으로는 딸 최순희씨 등 2녀가 있으며, 빈소는 서울 한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 지하 6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11월5일 오전 6시40분이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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