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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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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시장 후보군' 만난 김종인…"당 후보 폄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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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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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한식당에서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전략 관련 의견 수렴차 서울지역 당 중진 정치인들과 만찬 회동을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사진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 위원장, 나경원·김성태·이혜훈 전 의원, 박진·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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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일 서울 지역 중진 정치인들과 저녁식사를 하며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필승 의지를 다졌다.

김 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6시30분쯤부터 서울 종로구의 한 한식당에서 서울 지역 전·현직 중진 의원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는 4선의 권영세·박진 의원, 정양석 사무총장, 송언석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성태·김용태·나경원·이혜훈 전 의원이 참석했다.


野 보궐선거 필승의지, 김종인 "서울시장 후보 선출, 큰 잡음 없을 것"

2시간30분 정도 이어진 식사를 마치고 나온 김 위원장은 "내년도 보궐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에서 당선되거나 원외 당협위원장을 맡은 분들이 우리가 어떤 자세로 임해야 승리를 이룰 것인지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 중 권영세·박진 의원과 나경원·이혜훈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서울시장 후보군으로도 거론됐거나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오늘 참석한 분 중 시장 후보를 생각하는 분도 계시다"라며 "서울시장 후보 선출에서 큰 잡음이 있을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이혜훈 전 의원은 "(김 위원장은) 이번 서울시장 선거가 부동산 문제와 세금 문제가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이고, 그 부분을 잘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성태 전 의원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위해 서울 중진들이 지혜를 모아 반드시 이기는 선거를 만들자고 했다"며 "이기자는 의지가 상당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 시민은 문재인 정부 정책의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수준이 굉장히 높다"며 "우리가 잘만 하면 절망적이지 않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반 국민 참여 높인 경선룰…이번 주 확정 예정

특히 김 위원장은 경선룰이 일반 국민의 참여 비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마련될 것임을 나타냈다.

이어 "이번주 안으로 경선룰이 확정되면 각자가 뭘 해야 하는지 잘 알 것이라 생각한다"며 "서울시민이 가장 선호하는 후보가 돼야 한다. 경선룰이 그런 방향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국민의힘 당규상 현재 경선은 선거인단 유효투표결과 50%와 여론조사결과 50%를 합산하는 방식인데, 당은 경선 흥행과 본선 승리를 위해 시민 의사를 반영할 최적의 비율을 마련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로 인해 당원 의사 반영 비율이 줄어드는 문제에 대해서 "당의 주인을 기쁘게 하려면 승리를 해야 하는 것"이라며 "승리를 하려면 지금보다 당원 (투표) 비율이 줄어드는 부분을 이해할 수 있게 잘 설득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오세훈 전 시장은 언론과 통화에서 "서울시장 후보 결정 방식을 국민의 의사가 반영되는 구조로 하자는 내용이 공감대를 이뤘다"고 했다. 한 중진은 시민 의사 반영 비율을 80%까지 끌어올리는 방안도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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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한식당에서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전략 관련 의견 수렴차 서울지역 당 중진 정치인들과 만찬 회동을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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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당 안에 좋은 후보들이 많다"…김종인 "당 후보 폄훼 아냐"

최근 김 위원장이 언론 등을 통해 '마땅한 후보감이 없다'라는 취지로 언급하는 것에 대해서도 대화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오세훈 전 시장 등이 김 위원장에게 "당 안에 좋은 후보들이 많다"고 강조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당내 후보들을 너무 폄하한다는 취지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권영세 의원은 "김 위원장은 (당을) 폄훼를 하려고 한 게 아니라 '빨리 손들고 나오라'는 취지였다고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 위원장의 리더십에 관한 건의사항도 있었다. 한 참석자는 김 위원장에게 "중요한 정치적 결정이나 행보를 할 때 당원이나 원내 의원들의 총의를 모으고 나서 결정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에도 부산 지역 3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점심식사를 하며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찬 자리에서도 김 위원장은 '경제를 잘 아는 사람'이 부산시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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