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83일간 중국 선박 파견 신기록…일본과 신경전
중국과 일본의 영유권 다툼(PG) |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이 실효 지배하는 영유권 분쟁지역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에 중국 선박이 연일 나타나자 일본은 전시 대응 훈련을 하는 등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자국 영해로 규정한 센카쿠 열도 일대 해역의 바깥쪽인 '접속 수역'에 중국 해경국 선박 4척이 항행 중인 것을 일본 해상보안청이 이날 확인했다.
이로써 센카쿠 열도 인근 해역에서 올해들어 중국 당국 선박이 확인된 날은 283일이 됐으며 작년에 세운 최다 기록(282일)을 넘어섰다.
일본 측은 중국이 센카쿠 열도 주변에 끊임없이 당국 선박을 보내는 것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2013년 9월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인근에 중국 해경국 선박(위)이 이동 중인 가운데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이 근처에서 경계 활동을 하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
집권 자민당 내에서는 이를 이유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문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일본은 전쟁 상황을 염두에 둔 대규모 훈련도 실시 중이다.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육상자위대는 가고시마(鹿兒島)현 도쿠노시마(德之島) 방재(防災)센터에 야전 병원을 설치하고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 의료 훈련을 하고 있다.
부상자를 구마모토(熊本)현으로 이송하기 위해 헬기 등을 동원했다.
외딴 섬을 전시 의료 거점으로 삼아 실제 훈련을 하는 것은 자위대 창설 이후 처음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이 해양 진출 활동을 확대하는 가운데 전쟁 부상자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한 움직임에 속도를 내는 셈이다.
육상 자위대는 내년에 규슈(九州)와 대만 사이에 활 모양으로 펼쳐진 섬들인 난세이(南西)제도에 유사(有事, 전쟁이나 큰 재해 등 위기 사태가 벌어지는 것을 염두에 두고 역대 최대 규모인 14만 명이 참가하는 훈련을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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