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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는 히터 틀면 춥다더라' 묻는 이들에게…"이봐, 해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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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기화물차 1호 소유주 박내옥씨의 '미래차 라이프'

"매연 뿜는 차, 죄인 같더라고요"…경제성은 물론, 승차감·심리적 만족도↑

뉴스1

지난해 현대자동차 최초의 친환경 소형 트럭 '포터II 일렉트릭' 1호차 전달식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왼쪽부터), 1호차 주인공 박내옥 씨,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2019.12.1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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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남들은 매연 안 뿜는 차를 타는데, 내가 무슨 죄인 같더라고요. 진짜 좋은 친환경차가 나오면 바꾸겠다고 마음먹었었죠."

국산자동차 최초의 친환경 전기차(EV) 트럭인 현대자동차의 포터II 일렉트릭 1호 소유주로 앞서 '미래차 라이프'를 지내고 있는 박내옥씨(69)는 지난달 30일 뉴스1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박씨는 "원래 차는 렉스턴 2005년식 차인데 환경, 미세먼지 때문에 저감장치를 달라고 하더라고요"라며 "현장을 다니기 때문에 수서 쪽에서 올라오면 '경유차 단속 중'이라는 간판이 지나갔는데 내가 무슨 죄인 같았어요"고 밝혔다.

이어 "국내 최초로 전기차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작년에 관심있게 보며 언제 나올까 하다가 구매를 하게 됐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박씨는 차량을 신청한 후 두 달 뒤인 2019년 12월17일 포터2 일렉트릭 1호차를 받게 됐다. 당시 이낙연 국무총리와 조명래 환경부 장관,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이 전달식에 참여했다.

'전기차 트럭 1호 소유주'라는 타이틀을 갖게 되다 보니 주변에서도 관심이 많다고 한다. 승차감이나 전기료 등 전기차 트럭에 대해 한마디로 지인들의 '관심 폭발'이다.

박씨는 "진짜 공해는 걱정을 안 해도 돼요. 너무나 좋아요. 조용하고 시끄럽지 않아요"라며 "'배터리가 고장 나면 비싸다' '겨울에 히터를 틀면 춥다' 등 이야기를 들었다며 저에게 많이 물는데, 제가 제일 존경하는 분의 말을 들려줍니다. '이봐, 해봤어?'라고요"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봐, 해봤어? 해 보기는 했어?"는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어록이다.

현대차에서는 배터리를 100% 완충했을 때 211㎞를 달릴 수 있다고 소개하지만, 박씨는 실질적으로 330㎞가 찍힌다며 250㎞는 무난하게 탄다고 말했다.

서울 잠실에 거주하는 박씨는 인터뷰 당시 마침 의정부 휴게소에서 배터리 충전 중이라고 했다. 박씨는 "잠실에서 의정부 휴게소를 기점으로 하면 전기 소모가 3~4% 정도"라며 "집에서 밭이 있는 포천을 왕복하면 거의 30% 정도밖에 안 떨어진다"고 말했다.

또 기존의 1톤 화물트럭이 133마력이지만 포터II 일렉트릭은 180마력이라며 "전기차가 힘이 더 좋습니다. 전기차만큼 잘 달리는 차가 없습니다"라며 "정말 빠르고 소리도 나지 않아요"고 했다.

전기차를 떠올리면 환경적인 효과가 가장 먼저 연상이 되지만, 실제 사용하면서 친환경 효과는 물론이고 연료비 절감(기존 포터II에 비해 연간 연료비가 50% 수준)으로 경제적인 효과와 친환경차를 사용한다는 심리적인 만족감까지 누리고 있다는 것이 박씨의 설명이다.

다만 '빨리빨리' 성향의 한국인을 위해서는 배터리 완충 시간을 단축하고, 전기료 인상 문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애정어린 조언을 했다. 80%까지 충전하는 데 35~40분 정도 소요되지만 80%에서 100%까지는 급속을 기준으로 1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박씨는 "100%까지 채우려면 나중에 시간 있을 때 채우면 됩니다"라며 "하루에 한 시간 정도를 다른 사람보다 부지런하면 전기차를 쓰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어요. 좋아요"라고 했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한국판뉴딜 7번째 현장으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 '친환경 이동수단, 깨끗하고 안전하게'라는 주제로 열린 미래차 전략 토크쇼를 마친 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자율주행 기반 공유형 이동수단 콘셉트카인 현대모비스의 'M.비전S'를 시승하고 있다. 2020.10.30/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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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수출·일자리·미세먼지, 한국판 뉴딜이 해결한다' 친환경 미래차 현장인 현대차 울산공장을 찾아 한국판뉴딜 10대 사업에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를 선정하고 2025년까지 전기차·수소차 등 그린 모빌리티에 20조원 이상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문 대통령 취임 후 '미래차 글로벌 1위 국가'로의 의지에 따라 수소차와 전지차의 보급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수소차는 2017년 5월 128대에서 올해 9월 기준 9494대로 74배가 늘었다. 전기차는 1만5000대에서 12만4000대로 8.3배가 늘었다. 환경부는 지난달 30일 수소차와 1톤 전기화물차는 1만호차 전달식을 개최한 바 있다.

글로벌 전기수소차 판매 급증으로 미래차는 수출효자 품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수소차는 2017년 5월 658대에서 2559대로 수출량이 3.9배 늘었고, 전기차는 3만4000대에서 24만7000대로 7.2배 늘었다.

문 대통령은 "2022년을 미래차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고 2025년까지 전기차 113만대, 수소차 20만대를 보급하겠다"라며 "2027년 세계 최초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silverpa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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