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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마크롱 "무함마드 풍자만평에 대한 무슬림 감정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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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도 안정 증진·권리 수호라는 내 역할 이해해야"

뉴시스

[파리=AP/뉴시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28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코로나19 관련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2020.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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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의 풍자만평에 충격을 받은 무슬림의 심정을 이해한다고 했다. 다만 자신이 싸우려는 '급진 이슬람'은 무슬림에게도 위협이 된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알자지라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신성 모독이라는 무슬림의 비판에도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의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 풍자만평을 '표현의 자유'를 들어 옹호해 논란을 자초했다. 이슬람 국가들은 프랑스산 제품 불매 운동 등을 전개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그는 "풍자만평은 정부 프로젝트에 의한 것이 아니라 정부 소속이 아닌 자유롭고 독립적인 언론사에서 나왔다"며 "(불매운동 등) 일련의 반응은 내 발언과 관련된 거짓말과 왜곡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풍자만평을 지지한다고 사람들에게 믿게 했다"고 했다.

이어 "나는 (무슬림들이) 표출하는 감정을 이해하고 존중한다"며 "하지만 여러분은 안정을 증진하고 (표현의 자유 등) 일련의 권리를 수호해야하는 현재 내 역할을 이해해야 한다"고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현재 세계에는 이슬람을 왜곡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그들은 자신이 수호한다는 이슬람의 이름으로 죽이고 또 죽인다. 현재 이슬람의 이름으로 일부 극단주의 운동과 개인이 자행하는 폭력이 존재한다"고 했다.

그는 "무슬림이 (일부 극단주의 운동과 개인이 자행하는 폭력의) 첫번째 희생자이기 때문에 이슬람에도 문제가 된다"며 "테러의 희생자 중 80% 이상이 무슬림이다. (마크롱 대통령이 비판하는 극단주의는) 우리 모두의 문제다"고 했다.

알자지라는 마크롱 대통령이 이슬람을 비판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면 프랑스와 유럽, 이슬람 세계간 긴장 해소를 위한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승자는 없고 패자만 존재하는 상황이라면서 패자가 있다면 유럽의 무슬림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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