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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북한매체, 남측 '호국훈련' 비난…"가소로운 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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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남침도 거듭 부인하며 미국에 책임 돌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북한 선전매체가 남측이 매년 하반기 시행하는 군사훈련을 걸고넘어지며 불쾌한 심기를 드러냈다.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31일 '어리석은 자들의 가소로운 객기' 제목의 기사에서 2020년 호국훈련을 언급하며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이 우리를 겨냥한 전쟁 연습에 미친 듯이 매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매체는 강원·경기 대침투 종합훈련과 경북 해병대 상륙 훈련을 두고 "조선(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무분별한 도발·망동"이라며 "우리의 무진 막강한 군사력에 비해 저들의 열세를 만회하고 위축된 군기를 다잡아보자는 가소로운 객기"라고 깎아내렸다.

이어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이 아무리 '연례적'이니, '방어적'이니 하며 떠들어도 그것은 저들의 대결적이고 호전적인 정체를 가리기 위한 한갓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며 "불을 즐기는 자 불에 타죽기 마련"이라고 경고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달 19일부터 30일까지 '2020년 호국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호국훈련은 매년 하반기 시행한다.

연합뉴스

(CG)
[연합뉴스TV 제공]



북한은 6·25 전쟁 발발 원인을 두고도 남침이 아닌 북침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선전매체 '메아리'는 북한의 남침으로 6·25전쟁이 촉발됐다는 것에 대해 "명백히 진실에 대한 오도이고 역사에 대한 왜곡"이라며 "미국과 이승만 역적패당이 도발한 침략전쟁"이라고 규정지었다.

'통일의 메아리'도 별도 기사에 6·25전쟁의 책임을 미국에 돌렸다.

북한은 최근 중국의 항미원조(抗美援朝) 띄우기로 6·25 발발 원인에 대한 공방이 거세지자 연일 선전매체를 통해 북침을 옹호하고 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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