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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공화당 '텃밭' 텍사스 사전투표 900만…4년 전 총투표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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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D-3]휴스턴 지역 8개 투표소 24시간 개방

뉴스1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지원 NEWS1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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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다음주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8500만명 넘는 미국인들이 사전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전통적으로 공화당 텃밭으로 여겨지는 텍사스의 사전 투표에 900만명이 표를 던지며 4년전 총투표를 넘겼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인용한 플로리다대 미국 선거프로젝트 자료에 따르면 미국 전역의 사전 투표는 2016년 총투표의 60%를 넘어섰다. 사전 투표에 참여한 미국 유권자만 8500만명이 넘는다.

특히 텍사스는 하와이 다음으로 사전 투표가 2016년 대선 전체 투표를 넘긴 두 번째 주가 됐다. 텍사스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는 900만명이 넘어 2016년 대선 당시 총투표 896만명을 넘어섰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주인 텍사스는 1976년 대선 이후 한 번도 민주당 후보를 선택한 적이 없다.

이례적으로 높은 사전 투표율은 다음달 3일 치러지는 대선이 그만큼 치열할 것을 방증한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심각하면서 유권자들이 감염 노출을 우려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텍사스주에서도 인구가 가장 많은 해리스카운티(주도 휴스턴 포함)에서는 사전투표 마지막날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전날 8개 투표소를 24시간 개방했다.

높은 사전투표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유불리를 단정하기는 힘들다.

민주당 분석기관인 타깃스마트에 따르면 이번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 가운데 200만명 정도는 2016년 투표하지 않았다가 올해는 한 표를 행사했다. 트럼프 캠프는 텍사스 사전투표에서 바이든 후보보다 수 십만표를 더 받았다는 자체 분석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텍사스에서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를 9%포인트 격차로 이겼다.

하지만 일단 텍사스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트럼프를 앞서고 있다. 선거인단 38명이 걸린 텍사스에서 바이든이 승리하면 최소 선거인단 270명 중에서 상당한 수를 확보할 수 있다.

바이든의 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는 이날 텍사스에서 유세를 펼쳤다.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에 도전했던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는 텍사스와 오하이오에 1500만달러의 정치자금을 쏟아 부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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