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우승 확정 전 코로나 양성
동료와 기쁨 만끽… 아내와 입맞춤
MLB 사무국 “경위 조사 후 조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저스틴 터너(오른쪽)가 지난 28일 월드시리즈 우승 뒤 마스크를 벗은 채 아내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알링턴=AP연합뉴스 |
2020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B)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팀당 60경기의 단축시즌으로 치러야 했다. 어렵게 시즌이 시작된 뒤에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처럼 선수단 내에 확진 판정을 받는 팀도 나오면서 연이은 더블헤더 등 힘든 경기 일정을 소화했다. 이런 우여곡절 속에서도 월드시리즈까지 모두 마치며 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 야구가 끝나는 날 한 선수의 돌발행동이 지금까지의 노력을 무색하게 만들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주인공은 LA 다저스 주전 3루수인 저스틴 터너(36)다. 터너는 지난 28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월드시리즈 6차전에 선발 출전했다 8회 갑작스레 교체됐다. 경기 중 코로나19 확진이라는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터너는 곧바로 선수단과 격리됐다.
문제는 다저스가 우승을 확정한 뒤 벌어졌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나와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는 가운데 터너도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처음에는 마스크를 쓴 채 동료 가족과 기쁨을 나누더니 나중에는 아예 마스크까지 벗고 단체 기념촬영도 함께했다. 아내와는 입맞춤하는 돌발행동도 서슴지 않았다.
이에 MLB 사무국은 터너의 행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사무국은 29일 “터너가 우승 후 세리머니에 참가한 것은 명백한 규약 위반”이라고 지적하며, “터너가 우승 세리머니에 참가하게 된 경위를 조사한 뒤 이에 관한 조처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