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연도시 미테구에 서한보내 철거 촉구…일본 전방위 로비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13일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 시민들이 거리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에 대한 당국의 철거명령에 항의하기 위해 미테구청 앞에서 집회하고 있다. |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 정부가 독일 베를린시 미테구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가운데 미테구와 교류하는 일본 지방자치단체까지 로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마이니치(每日)신문에 따르면 독일 미테구와 우호 도시 결연을 하는 일본 도쿄도(東京都) 신주쿠(新宿)구 스미요시 겐이치(吉住健一) 구장(구청장에 해당)은 "두 도시의 우호를 위해 유익한 결론을 기대한다"며 사실상 소녀상 철거를 촉구하는 취지의 서한을 이달 21일 미테구청장에게 보냈다.
스미요시 구장은 독일에 거주하는 일본인이나 미테구와의 교류 사업에 참여하기를 희망하는 신주쿠 주민으로부터 소녀상 설치로 인해 일본인 차별이 생길 것을 우려하는 투서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한 발송은 일본 정부의 움직임과도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외무성은 전날 열린 자민당 회의에서 소녀상 철거를 위해 일본의 각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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