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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독, 11월 한달간 식당·술집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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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코로나19 재봉쇄 준비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프랑스 중부도시 리옹 도심에서 28일(현지시간)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걸어가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밤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강력한 대책을 대국민 TV 연설을 통해 내놓을 예정이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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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각국이 28일(이하 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강력한 추가 방역조처를 잇달아 내놨다.

올 가을과 겨울 코로나19 2차 확산으로 인해 경제봉쇄가 재개될 수 있다던 연초 우려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독, 식당·술집·공공 여가시설 11월 한 달 폐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독일은 이날 경제 일부를 폐쇄하고, 사회적거리두기 지침을 강화하기로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합의했다.

사상최대 규모의 코로나19 확산세를 억제하기 위한 것이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강화된 방역조처가 11월 2일부터 시작해 30일까지 이어진다면서 이 기간 모든 식당, 술집, 공공 여가 시설 거의 대부분이 폐쇄된다고 밝혔다.

독일 정부에 따르면 또 프로축구 리그인 분데스리가는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다.

다만 학교·아동 돌봄시설·미용실·소매점포는 계속 운영된다.

메르켈 총리는 "우리는 행동에 나서야만 하며 지금 행동에 나섰다"면서 "급격한 국가 보건 비상사태를 막아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취해지는 조처들이 "터프하고...부담스러운 것들"이라면서 "정책 의사결정자들로서는 매우 어려운 하루다"라고 토로했다.

메르켈은 새 방역조처들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2주 뒤 각 주정부 수반들과 다시 만나게 되며 이 자리에서 필요한 정책 조정이 이뤄지게 된다.

독일에서는 27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만1409명 증가해 모두 44만9275명으로 늘어났다.

마크롱, 28일밤 대국민 담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밤 TV로 대국민 연설이 예정돼 있다. 강력한 코로나19 방역조처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날 연설에서 어떤 내용을 발표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프랑스 정부는 27일 강력한 규제가 없으면 2주 안에 코로나19 중환자실 입원 환자들이 4월 최고치 수준에 육박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어 강력한 봉쇄 조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프랑스에서는 코로나19 하루 사망자 수가 523명을 기록해 4월 22일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EU, 추적 애플리케이션 확대 등 추가 대응 준비
유럽연합(EU) 차원의 대응도 준비 중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EU 차원의 코로나19 검사·역학조사 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의장도 '비극을 피하기 위해' 지금 당장 EU가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해 폰데어 라이옌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29일 EU 정상들과 화상회의가 예정돼 있는 폰데어라이엔은 이날 코로나19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면서 더 강력한 EU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용감하게 대응에 나서야 사람들을 지키고 살려낼 수 있다"면서 "모두가 동참하기 전에는 그 어떤 회원국도 이 팬데믹을 안전하게 헤쳐나갈 수 없다"고 회원국 모두의 동참을 호소했다.

EU는 독일, 이탈리아, 아일랜드가 지난주 시작한 감염자 추적 애플리케이션이 나머지 24개 회원국으로도 확대돼 27개 EU 회원국 전체가 이 앱을 통해 감염자 추적에 나설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집행위는 현재 17개 국가별 코로나19 추적 앱이 분권화된 시스템을 기반으로 운용되고 있다면서 다른 회원국들이 동참하면 효과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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