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기억연대가 지난 27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 '평화의우리집'(마포 쉼터) 내부 정리를 마무리하고 이사를 마쳤다. 사진은 28일 오후 폐쇄된 서울 마포구 연남동 마포 쉼터의 모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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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운영해오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 '평화의 우리집'(마포 쉼터)이 8년 만에 폐쇄됐다. 안성 힐링센터에 이어 마포 쉼터가 문을 닫으면서 정의연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해 운영하는 '쉼터'는 1곳도 남지 않게 됐다.
정의연 관계자는 지난 27일 서울 연남동 마포 쉼터 이사를 마쳤다고 28일 밝혔다. 그동안 이곳에서 보관했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유품과 단체 기록물 등은 마포구에 마련된 별도의 수장고로 옮겨졌다.
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사 당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마포 쉼터를 추억했다. 윤 의원은 "아직도 길원옥 할머니 모습이 보이고 김복동 할머니 숨소리가, 이순덕 할머니의 어리광 섞인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며 "할머니들과 우리의 시간, 인생을 담은 공간 오늘로 완전한 작별인사를 한다"고 적었다.
마포 쉼터는 2012년 명성교회로부터 무상 임대를 받아 설립됐다. 정의연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서대문구에서 운영하던 기존 쉼터 시설이 열악해 새 공간을 물색하다가 꾸려졌다.
마포구 연남동에 있는 지하 1층·지상 2층 단독주택인 마포 쉼터에는 고(故) 이순덕(1918∼2017)·김복동(1928∼2019) 할머니가 생전에 머물렀다. 올해 6월까지 길원옥(92) 할머니가 요양보호사들의 도움을 받아 거주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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