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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구현모 “‘텔레콤’에서 ‘디지코’로”…B2B 강화ㆍ탈통신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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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ㆍ지분 맞교환 등 “열려 있다”

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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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에는 통신과 비통신 매출 비중이 5대 5가 될 것이다.”

구현모 KT 대표가 탈(脫) 통신에 속도를 내겠다며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를 선언했다.

KT는 2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KT는 B2B 브랜드 ‘KT 엔터프라이즈(Enterprise)’를 공개하는 등 비통신 분야의 성장 계획을 발표했다.

ABC로 B2B 강화


구현모 대표는 “통신 매출이 100%였던 KT는 지금 대략 매출의 40%가 미디어, B2B 영역 등 비통신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주요 성장이 IPTV와 디지털 혁신(Digital TransformationㆍDX) 부문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2025년에 비중이 5대 5까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텔레코(통신기업)에서 디지코(디지털플랫폼 기업)로 변화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구 대표는 지난 5년간 모바일, 집 전화 등 통신 분야에서 저조한 성장을 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지난 5년간 연평균성장률(CAGR)이 1%인데 규제 영향이 많은 모바일 영향이 컸다”며 “이익을 회수해야 하는 시점에서 유금 인하 등 요인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 5년간 미디어는 20%, 기업ITㆍ솔루션은 18%, AIㆍDX는 8% 각각 성장했다고 밝혔다.

KT의 비통신 부문 중 유망한 분야는 △미디어 △금융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이다. 이 중 AI, 빅테이터, 클라우드를 ABC 플랫폼으로 묶어 B2B를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구 대표는 “‘AI, 빅데이터로 돈 벌었다는 사람이 없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4년 정도 하면서 돈하고 연결된다는 확신을 가졌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KT는 AI 콜센터(AICC)를 내년부터 본격화할 예정이다. 구 대표는 “AICC 사업 규모는 3~4조로 보고 있고, 성장 산업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탈통신과 관련한 사명 변경에 대해서 그는 “텔레콤을 떼야 한다고 내부에서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지만, 아직은 바꿀 때가 아니라고 봤다”고 언급했다. 이어 “KT가 오래동안 가져온 자산이기 때문에 장점도 있다”며 “KT의 T를 텔레콤이 아니라 테크놀로지 등 더 좋은 단어로 해석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올드한 회사, 관료적인 회사 편견 깰 것”


구 대표는 이날 KT를 둘러싼 세간의 편견에 대해 직접 언급하며 이를 깨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평균 연령이 47세이지만, 39세 이하 인력이 4500명”이라며 “매년 1000명씩 자연 감소할 예정”이라고 했다. ABC 관련 사업과 관련한 인재도 적극 양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2년까지 1200명 가량의 AI 핵심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며, 올해만 420명을 양성했다.

구 대표는 애자일(Agile) 경영, 재택근무 활성화 등을 언급하며 관료적인 회사라는 인식을 부수고 있다고 강조했다. KT는 9월 초부터 7주간 재택근무를 시행했고, 부서별로 차이가 있지만, 관리ㆍ지원 부서의 경우 90%까지 재택근무를 운영했다. 구 씨는 “재택근무를 하면서도 회사가 문제없이 돌아가는 것을 확인했다”며 “내년에는 사무실 공간을 줄이고, 일하는 방식을 바꿔 지방 발령이 나도 서울에서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 가치 제일 큰 고민”


이날 구 대표는 KT의 기업가치에 관한 고민, 향후 M&A 계획, 지분 맞교환 가능성 등 예민한 문제도 서슴없이 언급했다. 먼저 기업가치에 관해 구 씨는 “시장에 기업가치가 잘 반영 안 된 것은 하반기 들어 제일 큰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올해 주식시장이 특이한 면이 있었다고 진단하며 “성장주에 돈이 몰리면서 왜곡된 면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은행 등 전통적인 비즈니스 업체들의 기업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오늘 이자리를 마련한 것도 KT 사업 중 20%씩 성장하는 사업이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함”이라고 했다.

구 대표는 자회사 분사, 상장 등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여타 업체들의 전략을 꼬집기도 했다. 그는 “올해 같은 시장 아니면 통하지 않을, 어떻게 보면 ‘개인투자자 기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며 “그런 면에선 KT는 밸류를 제대로 전달하고 평가받는, 비정상적으로 돈이 몰리는 게 아니어도 투자자들이 믿고 투자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향후 M&A 전략에 관해 구 대표는 자신이 KT 내에서 M&A 전문가로 컸다고 언급하며 “다른 분야의 딜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구조적 준비를 했다고 말한 이유도 그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매물로 나온 CMB 등을 고려해 추가적인 케이블 TV 인수 가능성에 대해서도 “시너지를 갖고 성장할 수 있다면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네이버와 CJ, SK텔레콤과 카카오 간 지분 맞교환처럼 KT도 타사와 지분 맞교환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분 맞교환은 열려 있지만, 전략적 핏(Fit)이 맞아야 한다”며 “금융, 의료 등 전략적인 핏이 맞으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투데이/이지민 기자(aaaa3469@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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