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교수는 지난달 중순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요트 '캔터51' 선주의 답이 왔다. 10월 3일에 보자고 한다"고 적은 뒤 지난 3일 출국길에 올랐다. 해당 요트는 이일병 교수가 미국에 도착하기 전에 이미 요트 판매 사이트에서 '판매됨(SOLD LISTING)'이란 표시가 뜬 바 있다.
하지만 복수의 관련 소식통에 따르면 해당 표시는 이 교수에게 팔렸기 때문이 아니라, 다른 구매자가 먼저 구입한 데 따른 것이었다. 이와 관련된 자세한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 교수와의 만남 일정이나 거래에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가 구매하려던 요트는 미국 뉴욕주 동북부 플래츠버그에 있었던 '캔터51 미스트리스 V'로, 1990년에 제작된 길이 15m의 알루미늄 선체 요트다. 가격은 12만 달러(약1억 4000만원)였다. 블로그에 따르면 이 교수는 요트 구매를 위해 사위로부터 7000만원, 신용대출로 6000만원을 추가로 마련하기도 했다.
이 교수의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알려진 바가 없다. 그는 개인 블로그에 요트 구매 및 여행 일정에 대해 자세히 밝혀왔으나 논란이 빚어진 이후로는 블로그를 폐쇄한 상태다.
논란이 계속되자 강 장관은 지난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경위를 떠나 매우 송구스럽다"며 사과했다. 그러면서 "개인사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뭐합니다만 제가 말린다고 말려질 사람이 아니다"라고 아쉬운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지난 13일에는 이 교수의 아버지이자 강 장관의 시부인 이기을 연세대 명예교수가 별세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또 다시 논란이 됐다. 정부는 장례식 등 인도적 목적으로 귀국하는 경우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전제 하에 14일 간 자가격리를 면제해주고 있지만 이 교수는 현지에서 귀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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