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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필수요소 된 넷플릭스, '호캉스'까지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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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넷플릭스 등 OTT 플랫폼으로 기운 영상소비 트렌드…2030 여행객 잡기 위해 특급호텔도 넷플릭스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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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등 각종 OTT 플랫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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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로 일상 속 영상소비 트렌드가 TV와 영화관에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로 바뀌면서 여행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2030 MZ(밀레니얼+제트) 세대를 중심으로 'OTT 공룡' 넷플릭스가 일상 뿐 아니라 여행 필수요소로 자리 잡았다. 호캉스나 여행지 숙소 선택의 기준이 넷플릭스 설비를 갖췄는지로 판가름 나면서 모텔부터 럭셔리 특급호텔까지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 설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무임승차' 논란에도 커지는 '넷플릭스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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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와이즈앱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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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장기화로 영화관 등 오프라인 미디어에서 OTT로 영상소비 축이 기울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 전 상영·공연장 이용비중은 11.7% 였지만 코로나 이후 3.6% 수준으로 대폭 감소했다. 반면 집에서의 콘텐츠 이용은 51%에서 70%로 급증했다. 랩탑이나 스마트폰 등으로 손 쉽게 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OTT 소비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 OTT의 월 평균 소비지출 금액은 6650원에서 1만3119원으로 대폭 늘었다. 유튜브를 비롯해 티빙, 웨이브 등 다양한 국내외 OTT 구독이 증가하면서다. 반면 올해 9월 기준 영화관 입장권 누적 매출액은 424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482억원) 대비 70.7% 감소했다. 관객 수도 70.8% 급감한 4986만명에 그쳤다. 국민 대표 취미생활인 영화관람을 즐기는 장소가 영화관에서 집으로 바뀌며 영화 등 레저산업 지형도가 변하는 것이다.

영상 콘텐츠 소비 행태를 바꾼 OTT 플랫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글로벌 'OTT 공룡' 넷플릭스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넷플릭스 유료 가입자 수는 330만명에 달한다. 이들이 매달 쓰는 돈만 해도 수 백억원에 달한다.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이 한국인의 9월 넷플릭스 신용·체크카드 결제액을 조사(추정)한 결과 462억원을 결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241억원이었던 지난해 9월과 비교해 1년 새 두 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막대한 트래픽에도 망 사용료나 세금을 회피한다는 '무임승차' 논란이 불거지며 최근 국정감사에서도 관련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넷플리스 사랑은 더욱 커지고 있다. 단순히 코로나 리스크 뿐 아니라 최근 제작되는 기대작들이 극장 대신 넷플릭스에서 공개되고 K-좀비 열풍을 일으킨 '킹덤' 등 오리지널 콘텐츠가 2030 젊은층 뿐 아니라 중·장년층까지 공략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요즘 호캉스? "넷플릭스 없으면 안 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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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호텔 카푸치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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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 속 넷플릭스 열풍은 코로나19로 급변하는 여행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국내여행이 늘고, 여럿이 어울리는 가성비 여행 대신 프라이빗한 힐링을 추구하는 '가심비' 여행이 각광 받으면서 넷플릭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특급호텔이나 고급 리조트, 풀빌라에서 다른 사람과의 접촉 없이 장시간 휴식을 취하는 '숙소가 곧 여행의 목적'이 되는 여행 트렌드가 확산하면서다.

특급호텔이나 고급 리조트, 풀빌라 등에서 밖에 나가지 않고 장시간 머무르려면 즐길거리가 필요한데,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OTT가 제격이란 것이다. 이 같은 경향은 특히 OTT에 익숙하고 신개념 여행 수용도가 높은 20대에서 두드러진다. 종합 여행 플랫폼 여기어때 조사 결과 20대 여행객 65%는 '숙소에서 OTT를 시청한 적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OTT 제공 여부를 숙소 선택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코로나19로 끊긴 투숙객을 잡기 위해 분주한 국내 숙박업 화두 중 하나는 넷플릭스 설비 설치 여부다. 모텔 등 2~3성급 저가 숙소 뿐 아니라 고급 특급호텔까지 OTT시청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기존 통념을 깨고 24시간 장시간 숙박이나 하루 짜리 데이유즈(대실), 재텔(재택+호텔)근무 상품을 앞다퉈 선보이면서 핵심 콘텐츠로 넷플릭스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여의도 콘래드 서울은 객실에 빔 프로젝터를 준비해 넷플릭스와 유튜브를 즐길 수 있는 패키지를 최근 선보였다.

특히 글래드나 목시(MOXY), 호텔 카푸치노 등 2030 젊은세대가 찾는 비즈니스급 호텔들은 일찌감치 넷플릭스 등 OTT 스트리밍 서비스를 갖췄다. 지난 8월 오픈한 머큐어 홍대는 크롬캐스트 서비스를 도입, 스마트폰 OTT 서비스를 호텔에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손성혁 머큐어 홍대 총지배인은 "젊은 호캉스족이 많은 곳인 만큼 크롬캐스트를 이용해 스마트폰 넷플릭스나 유튜브를 즐긴다"고 말했다.

유승목 기자 m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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