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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대전 어린이집서 무더기 코로나 감염…원장·원생 등 9명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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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어린이집서 교사·원생 등 확진

예산군청 공무원 서울 다녀와 감염되기도

대전 어린이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중앙일보

27일 오전 대전시 서구 월평동 한 어린이집 외부 모습. 대전시는 이 어린이집 교사인 대전 431번과 접촉한 원생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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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가 9명(432~436번) 추가됐다. 이들 환자는 모두 전날 확진자(431번)가 발생한 서구 월평동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원생, 이들의 가족·지인과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은 50대 남성 등이다.

432번 확진자는 세종시 새롬동에 거주하는 60대 여성이다. 어린이집 원장인 이 여성은 무증상 상태로 검사를 받아 확진됐다. 대전 서구 월평동 거주 50대 여성인 433번 확진자는 지난 22일 가래가 끼고 컨디션 저하 등 증상이 발현했고, 서구 가장동 거주 50대 여성인 434번 확진자도 지난 25일 인후통과 근육통 등 증상을 보였다. 433번과 434번 확진자는 어린이집 교사이다. 435번(여)과 436번(남) 확진자는 어린이집 원생으로, 무증상 상태에서 검사를 받았다.

대전 431번 확진자인 40대 여성은 지난 24일 고열 등 첫 증상을 느낀 뒤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어린이집 교사인 이 여성은 24일 이후로 출근하지 않았지만, 방역 당국은 원생 20여명과 주말 사이 만난 접촉자 등 총 31명을 상대로 검사를 진행했다. 방역당국은 이 여성의 접촉 경로와 밀접 접촉자 등을 정밀 역학 조사하고 있다.

대전시 방역 당국이 이들과 밀접 접촉한 가족 등 21명을 우선 파악해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3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20대 여성인 437번 확진자는 원아인 436번의 어머니다. 26일 목이 간지러운 증상이 나타났다.

50대 남성인 438번 확진자는 가장 먼저 확진 판정된 431번의 친구이고, 20대 여성인 439번 확진자는 여교사인 434번의 딸이다. 이들 두 명은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됐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일부 밀접 접촉자들의 직장에 연락을 취해 놓은 상황"이라며 "오늘 검체 분석 결과를 지켜본 뒤 양성으로 나오면 직장 내 밀접 접촉자를 파악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했다.

중앙일보

대전 서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을 검사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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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대전에서는 428번 확진자의 지인인 서구 거주 50대 남성(대전 440번)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지난 21일 발열 증상을 보였다고 대전시는 전했다.

한편 충남 예산에서는 이날 예산군청에 근무하는 30대 남성(예산 6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지난 18일부터 사흘간 특별휴가를 받고 서울 장례식장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타지역 장례식장 방문 후 일주일 동안 자가 격리하도록 한 내부 지침에 따라 곧바로 업무에 복귀하지 않았으며, 출근을 하루 앞두고 진행한 검사에서 양성 통보를 받았다.

예산군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지역 13개 목욕탕 내 사우나 시설 운영을 당분간 금지했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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