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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 수년간 내전"…총·휴지 사재기하는 미국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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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전미총기협회(NRA) 전시회에 진열된 권총.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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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미국 대선을 앞두고 총기와 탄환, 생필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월3일 대선 이후 양측 지지층 간 유혈 충돌 등 사회적 불안감이 커진 영향이다. 일각에선 대선 당일부터 수 년 간 내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코로나19와 인종차별 규탄 시위, 대선 유혈 충돌 등 사회적 불안감에 총기 구매가 전국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해 총기 판매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범죄이력조회시스템(NICS)을 보면, 올 들어 9월까지 총기 구매를 위해 신원조회한 사람은 2882만6000명이었다.

작년 연간 건수보다 28% 가량 늘어난 것이자, 1998년 11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다. 특히 인종차별 규탄 시위가 가장 격렬하게 일어났던 미네소타 주 등의 판매가 가장 많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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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5월29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시에서 시위대가 백인 경찰의 무릎에 눌여 숨진 비무장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에 항의하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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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부 단체인 미국 총기폭력종식연대는 "코로나19 대유행과 도시 폭동, 선거 이후 공포가 총기 판매를 주도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일반적으로 공포의 시기엔 총기 판매가 증가한다. 우리는 두려움이 많은 시대에 살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불안감은 현장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난다. 실제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총기 판매점을 운영하는 버니 브레이너는 "요즘 총기를 사려는 사람들이 물건을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늘었다"며 "특히 총알 값은 코로나19 확산 전보다 3배나 뛰었다"고 전했다. 그런데도 총알 사재기 때문에 제때 못사는 경우가 많다고 브레이너는 전했다.

뉴스위크는 특히 총기를 한 번도 구매하지 않던 사람들 사이에서도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미시시피주 패스 크리스천시의 총기 판매점 직원 다니엘 푸게레도 "의료진들과 여성들도 요샌 총을 사러 많이 온다"며 "이들은 자신이 안전하다고 느끼지 않고 있다. 대부분의 고객들이 스스로를 지키 위해 무기를 산다"고 말했다.

총기 뿐 아니다. 대선날 폭력 사태를 우려해 화장지나 통조림 등 생필품을 사재기하는 사람들도 늘었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전문가들 대다수는 이번 선거 날 최악의 폭력 사태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캐롤린 갤러허 아메리카대 교수는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이 선거 결과 이후 잠재적 폭력 사태에 대해 걱정한다. 특히 선거일부터 내년 1월 취임식 사이에 미국이 어떤 모습일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최악의 경우 내전으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평생 공화당에 투표하다 올해 처음 민주당에 투표했다는 한 유권자는 USA투데이에 "내전이 몇 년 동안 지속될 수 있다. 이 경우 몇 년 동안 쓸 만한 물자가 없어 사슴을 쏴서 먹어야 할 지경에 이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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