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美 사전투표 대기줄 3㎞… 최고 투표율 전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선거일 9일 남았지만
2016년 5800만표 뛰어넘어


파이낸셜뉴스

25일(현지시간) 뉴욕 시민들이 이 지역 역사상 첫 사전 현장투표를 맞아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연방제 국가인 미국은 사전투표 허용 여부가 각 주마다 다르다. 뉴욕은 올해 처음 사전 현장투표를 허용했다. 로이터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올해 미국 대선 사전투표가 4년전인 2016년 대선 수준을 이미 추월했다. 미 선거 자료를 집계하는 비영리단체 미국선거프로젝트(USEP)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사전투표 참여자는 5947만7414명으로 2016년 대선 당시 사전투표 규모(5800만표)를 뛰어넘었다.

올해 사전투표 규모는 선거일이 아직 9일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2016년 전체 투표수 대비 43.1%에 달한다. 주별로는 각각 공화당과 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텍사스주(719만명)와 캘리포니아주(650만명)의 사전투표 많았으며 대표적인 경합주인 플로리다주에서도 577만명이 이미 투표를 했다. 사전투표 참가자 가운데 49.1%는 민주당 지지자였으며 공화당 지지자는 27.9%였다.

대표적인 경합주인 플로리다의 경우 우편투표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의 참여수가 공화당에 비해 59만6000표 많았지만 현장투표의 경우 공화당이 23만표 더 많았다. 네바다주에서는 공화당이 현장투표에서 4만2600표, 민주당이 우편투표에서 9만7500표씩 앞섰다.

AP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선거부정론 때문에 공화당 지지자들이 사전투표 참여도가 저조했지만 주요 대형주들이 사전 현장 투표를 시작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공화당 관계자는 "지지자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만 민주당과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선거 캠프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지지자들이 현장투표에 한꺼번에 몰려 정작 제 시간에 투표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이다. USEP에 따르면 올해 대선 투표율은 65% 이상으로 2016년(55%)보다 10% 포인트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며 1908년 이후 112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투표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24일 뉴욕 사전 투표소에는 3㎞ 가까운 대기줄이 생기기도 했다. 정치 통계업체 L2에 따르면 올해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 가운데 25%는 신규 유권자 혹은 과거 좀처럼 투표에 참여하지 않던 사람들이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