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앞 윤석열 응원 화환 논란
“나이트 개업?” “어떻게 그런 생각”
추미애 |
‘윤석열 국감’의 여진은 길었다. 대검찰청 국정감사 사흘 뒤인 25일까지 정치권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졌다. 26일 마지막 국감엔 추미애(사진) 법무부 장관이 출석한다. ‘추미애→윤석열→추미애’로 이어진 도전·응전·항전의 연속이다.
경찰대 1기 출신의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 “지금 검찰 제도는 윤석열 같은 비정상적 사고를 하는 인물을 더욱 위험하게 키울 수 있었다”며 “직접 수사권을 전면적으로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곧바로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김 당협위원장은 “다른 경찰은 몰라도 황운하 의원이 할 말은 아니다”라며 “공직선거법 위반과 직권남용 등 울산시장 선거개입사건 공범으로 기소된 피고인 황운하”라고 썼다.
윤 총장이 22일 국감에서 “우리 사회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 퇴임 후 방법을 천천히 생각해 보겠다”고 말한 걸 두고 민주당은 공식 논평에서 “천천히 생각해 볼 일이 아니다. 지금부터라도 자신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공정하고 치우침 없는 수사를 하면 된다”(강선우 대변인)고 했다.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 놓인 윤 총장 응원 화환을 두고도 논쟁이 벌어졌다.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가 “서초동에 신 O서방파가 대검 나이트라도 개업한 줄 알았다. 단결력이 대단하다”고 24일 페이스북에 쓴 게 발단이었다.
검사 출신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줄지어 있는 화환을 보면 보통 결혼식, 개업식을 떠올리는데 누군가는 나이트클럽을 떠올린다는 것을 알았다”고 반격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추 장관이 법무부 현관을 나서며 지지자들이 보낸 꽃바구니를 보고 웃는 사진을 공유하며 “신장개업 나이트클럽 ‘법무’ 부킹 100% 보장. 현관에서 ‘춤이애’를 찾으시면 안주는 무료 제공”이라고 꼬집었다.
심새롬·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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