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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이 회장 재임 27년 동안 삼성 기업 가치 348배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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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25일 별세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재임한 27년 동안 그룹 가치는 350배 가까이 뛰었고 매출은 34배나 성장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이 회장이 취임한 1987년 삼성그룹의 시가총액은 9000억원이었다. 하지만 이 회장이 쓰러진 해인 2014년에는 318조7634억원을 기록해 348배로 증가했다. 또 같은 기간 연간 매출은 9조9000억원에서 338조6000억원으로 34배 많아졌다. 자산은 8조원에서 575조1000억원으로 76배 넘게 늘어났다.

임직원 규모는 10만여명에서 42만명으로 증가했고 수출 규모는 63억달러에서 1567억달러(2012년 기준)로 25배 성장했다. 이에 따라 한국 전체 수출액 중 삼성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13.3%에서 28.2%로 높아졌다.

삼성그룹이 세계에서 차지하는 위상도 높아졌다. 특히 올해 미국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 인터브랜드가 분석한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사상 최대인 623억달러(약 71조원)를 기록했다. 순위도 처음으로 5위에 올랐다. 지난해에 이어 미국 기업이 아닌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톱5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특히 삼성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이 회장이 이끈 27년 동안 주가는 100배, 시가총액은 500배로 커졌다. 매출은 86.6배, 영업이익은 222.1배, 순이익은 678.1배나 뛰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회장이 1987년 11월 삼성그룹 회장에 취임했을 당시 삼성전자의 주가는 1만2000원대였다. 시가총액은 4000억원대였고 연간 매출은 2조3813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127억원, 345억원에 그쳐 국내 증시 시총 순위는 10위권에 불과했다.

이후 삼성전자가 글로벌 최우량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이 회장이 쓰러진 2014년에는 주가가 133만5000원, 시가총액은 196조6446억원(2014년 5월9일 종가 기준)에 이르렀다. 실적도 2014년 연결기준 연간 매출 206조2060억원, 영업이익 25조251억원, 순이익 23조3944억원으로 증가했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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