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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트럼프, 하루 4개 주 강행군…바이든 ‘코로나 책임론’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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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합주 유세 올인한 트럼프

“대선 전날 5차례” 의사 내비쳐

미국 일일 확진자 8만명 돌파

고향 간 바이든, 심판론 강조

[경향신문]



경향신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카운티 투표소에서 사전 현장투표를 마친 후 손을 흔들고 있다. 웨스트팜비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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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11월3일)을 열흘 앞둔 24일(현지시간) 경합주를 연달아 방문하는 ‘소나기 유세’를 시작했다. 경합주 현장 유세를 통해 지지자들을 열광시키고, 이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다. 반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졸속 대응이 코로나19 재확산을 초래했다며 ‘트럼프 심판론’을 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무려 4개 주를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주소지인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한 투표소에서 사전 현장투표를 마쳤다. 그는 “트럼프라는 이름의 사내에게 투표했다”고 했다. 이어 노스캐롤라이나·오하이오·위스콘신을 차례로 방문했다. 30분~1시간가량 유세 연설을 하고 이동하는 강행군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세에서 “이번 선거는 트럼프의 ‘슈퍼 회복’과 바이든의 ‘우울증’ 사이의 선택”이라며 “언론은 미국의 감염 건수가 높다고 말하지만, 이는 우리가 검사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뉴햄프셔, 26일 펜실베이니아, 27일 미시간을 방문한다. 뉴햄프셔는 2016년 0.4%포인트 차로 진 곳이다.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은 2016년 근소하게 이겼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뒤지고 있다.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참모들과 회의에서 하루 세 차례 유세를 하고, 대선 전날엔 다섯 차례 유세를 하고 싶다고 했다고 전했다. 일부 참모들은 소나기 유세가 외연 확장에 한계가 있다고 우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전략으로 2016년 승리를 재연할 수 있다고 믿는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때 이틀 동안 10여개 일정을 소화했다.

반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 유세에서 “우리가 (코로나19 대응) 방식을 변경하지 않는다면 암흑의 겨울이 될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은 대통령이 여러분보다 주식시장에 더 많은 신경을 쓰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전날인 23일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사상 최대인 8만5000여명을 기록했다. 그는 이날 공개된 한 팟캐스트에서도 “코로나19를 통제하라. 이것 없이는 다른 어느 것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유세는 100대가량의 자동차에 탄 청중을 대상으로 한 ‘드라이브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펜실베이니아는 6대 경합주 중에서도 핵심 승부처로, 바이든 전 부통령의 고향이기도 하다. 2016년 대선 때는 트럼프 대통령이 불과 0.7%포인트 차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승리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그동안 선거운동을 위해 이곳을 가장 많이 방문했으며, 오바마 전 대통령도 펜실베이니아에서 첫 지원 유세를 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선거는 한마디로 펜실베이니아(결과)로 요약될지 모른다. 나는 여러분을 믿는다”고 했다.

정치분석 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전국 여론조사 평균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8.1%포인트, 6개 경합주 평균에선 3.8%포인트 뒤지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 | 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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