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호승 경제수석과 함께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로 들어가고 있다. 경제인 장례식에 정책실장이 아닌 비서실장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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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 26분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 보내 이같은 메시지를 유족에게 직접 전달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에 앞서 대통령 명의의 조화도 보냈다.
문 대통령은 유족에게 전한 메시지에서 “고 이건희 회장은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리더십으로 반도체 산업을 한국의 대표 산업으로 성장시켰으며,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석권하는 등 삼성을 세계기업으로 키워냈고 한국의 대표기업으로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분이 보여준 리더십은 코로나로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위기극복과 미래를 향해 도전하는 우리 기업들에게 큰 귀감과 용기가 되어줄 것”이라며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메시지는 노 실장이 구두로 유족에게 전달했다. 이날 빈소엔 노 실장과 이호승 경제수석이 조문했다.
문 대통령은 그간 재계 인사의 별세 때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정책실장을 대신 보내 조문했다. 지난해 9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지난 1월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별세 때는 김상조 정책실장이 조문했고, 2018년 5월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별세했을 때는 당시 장하성 정책실장이 장례식장을 찾았다.
경제인 장례식에 대통령 비서실장이 조문한 것은 현 정부에서 처음이다. 노 실장은 백선엽 장군, 박원순 시장, 이희호 여사 장례 때 문 대통령을 대신해 조문했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노 실장이 도착하기 2시간 반 전인 오후 4시 47분쯤 승용차를 직접 운전해 두 자녀와 함께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삼성 측이 이 회장의 장례식을 간소한 가족장으로 치르겠다고 밝혔지만 장례식장에는 각계각층의 조화와 일부 재계 인사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26일부터는 삼성 사장단을 시작으로 외부인 조문이 이뤄질 예정이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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