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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故 이건희 회장의 실패와 좌절 어두웠던 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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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웠지만, 실패와 좌절도 있었습니다.
비자금 조성과 편법 경영권 승계 의혹에 비난을 받았고, 자동차 사업은 실패했습니다.
이 회장의 어두웠던 이면을, 김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7년, 삼성그룹이 사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폭로됩니다.

[김용철 / 변호사(지난 2007년): 재무팀 관재파트에서 비자금 조성된 것을 공식 운영하고 있고, 가족 중에 누가 필요하다고 연락이 오면 심부름해줍니다.]

또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와 SDS 주식을 저가에 발행했다는 혐의가 불거졌습니다.

편법 경영권 승계 의혹에 특검 수사가 시작됐고, 이건희 회장은 직을 내려놔야 했습니다.

[이건희 / 삼성그룹 회장(지난 2008년): 모든 것이 제 불찰입니다. 도의적이든, 법적이든 제가 모두 책임을 지겠습니다.]

이 회장은 지난 1995년 삼성자동차를 설립했습니다.

일본의 자동차 제작 시스템을 도입해 출시한 SM시리즈는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자동차에 애착이 컸던 이 회장에게는 야심찬 도전이었습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이건희 회장이) 글로벌 자동차 제작사들도 방문을 하고, 인사들을 만나면서 자동차가 미래 먹거리라는 욕심을 갖고 진행을 했다고 볼 수 있어요.]

그러나 IMF라는 악재에 부딪쳐 사업은 좌초했고, 5년 만에 프랑스 르노그룹에 매각했습니다.

지난 2007년에는 삼성전자 기흥공장에서 직원이 급성 백혈병으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11년 만에 공식 사과했지만, 사고는 여전히 '아픈 손가락'으로 남아있습니다.

평생을 고집해온 무노조 초법 경영, 상속 재산을 둘러싼 형 이맹희 씨와 소송 등도 이 회장의 아픈 과오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OBS뉴스 김용재입니다.

<영상취재: 유병철 / 영상편집: 민병주>

[김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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