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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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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사태 핵심` 김봉현, 룸살롱 언제 갔나…`접대시점` 특정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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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46·구속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검사 술접대 의혹'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검찰은 접대시점을 밝혀내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검사 향응·수수 사건 수사전담팀(팀장 김락현 형사6부장)은 김 전 회장이 공개한 옥중 입장문과 법무부 감찰조사 내용을 토대로 '룸살롱 술접대'가 이뤄진 날짜와 시간을 특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수사전담팀은 이를 위해 이날 오후 2시부터 김 전 회장이 수감돼있는 서울남부구치소를 찾아 2시간여에 걸친 출정조사를 진행했다.

수사전담팀은 김 전 회장을 상대로 접대가 이뤄진 날짜와 신간 등 시점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1차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7월 검찰 전관 출신 A 변호사를 통해 현직 검사 3명에게 1천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A 변호사는 현직 검사들과 룸살롱에서 술을 마신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 전 회장이 접대 대상으로 지목한 검사들도 김 전 회장의 주장이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검찰은 로비 창구로 지목된 A 변호사의 휴대전화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당시 영장에 기재된 혐의는 뇌물공여였다. 뇌물죄가 성립하려면 금품이나 향응을 주고받은 시간과 장소가 특정되고 대가성이 입증돼야 한다.

검찰은 앞서 라임자산운용 측에 금융감독원 내부 문건을 전달한 혐의로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된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을 수사하면서 '장소'에 해당하는 강남구 청담동 소재 룸살롱을 특정했다.

김 전 회장이 '당시 접대받은 검사들이 추후 라임 수사팀을 만들면 합류할 검사들이라고 했다'고 주장한 내용을 액면대로 받아들이자면 대가성도 전제됐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관건은 접대 시점이다. 검사 3명과 A 변호사, 김 전 회장이 룸살롱에서 만나 술을 마셨다는 정확한 날짜와 시간이 확인되면 의혹 규명에 급물살을 탈 수 있다.

그간 김 전 회장은 "검찰의 비위를 검찰에서 조사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수사팀의 조사를 거부해왔다. 지난 23일에는 '정신적·심리적 스트레스'를 이유로 자신의 재판에도 출석하지 않았다.

[김진솔 기자 jinsol0825@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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